미국2009. 12. 11. 00:00
생명의 나무. 14층 건물 높이에 325종의 동물이 조각되어 있다.

미국에서 1년 내내 놀기 좋은 곳이라면 플로리다다. 미국 본토의 서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플로리다는 연중 날씨가 따뜻해 계절을 가리지 않는 휴가지로 마이애미와 월트 디즈니 월드가 있는 곳이니 어떤 곳일지 짐작될만한 지역이다.

놀이공원을 워낙 좋아하는 지라 3일간 시간을 내서 월트 디즈니 월드를 찾기로 했다. 전 세계에 수많은 테마파크가 있지만 올랜도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 면에서 압도하는 곳인 만큼 한 번쯤 안 가볼 수는 없었다.

캐릭터들과 사진 찍는 곳에는 구석구석 숨은 재미가 있다.

월트디즈니월드는 말 그대로 세계 최대의 리조트 단지다. 우리나라의 에버랜드와 같은 테마파크가 월트디즈니월드 구역 내에만 4곳이나 있다. 세계 곳곳에 있는 디즈니랜드와 같은 성격의 매직킹덤과 미래 사회의 모습으로 꾸며진 엡코트센터, 영화 캐릭터와 영화 속 공간으로 꾸며진 MGM스튜디오, 공룡시대의 지구와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을 옮겨 놓은 듯한 애니멀킹덤 모두 제각각 특색을 가지고 있다.

또한 블리자드 비치, 타이푼 라군, 리버 컨트리 등 3개의 워터파크가 있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쇼핑과 놀거리로 가득한 다운타운 디즈니도 별도로 구성되어 있으니 “테마파크” 하면 “디즈니랜드”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애니멀킹덤의 입구.

이쯤되면 이미 규모에 놀랄만한데 이게 다는 아니다. 월트디즈니 구역을 벗어나면 유니버셜 스튜디오 올랜도와 아일랜드 오브 어드벤처가 또 있다.

미국인들이 올랜도의 월트디즈니월드를 즐기기 위해 일주일씩 휴가를 내고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월트디즈니월드의 티켓 종류에는 7일간 이용가능 한 파크 호퍼 플러스 티켓과 무제한으로 입장 가능한 얼티밋 파크 호퍼 티켓이 있을 정도이니 이 곳 디즈니 월드에서 장기간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제법 많은 듯 했다.

규모가 이 정도되니 3일간 월트디즈니월드를 돌아보는 일정은 만만찮았다. 오고 가는 시간 때문에 거의 반나절은 보내버렸고 다운타운 디즈니와 애니멀킹덤, 매직킹덤을 하루 한 곳씩만 둘러보기로 했다. 그렇게 처음 들리게 된 곳이 바로 애니멀킹덤이다.

애니멀킹덤을 하나로 표현하면 바로 이 생명의 나무다.

애니멀킹덤이 한 눈에. 멀리 에베레스트(?)가 보인다.

애니멀킹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오밥 나무로 보이는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다. 애니멀킹덤의 중앙에 자리잡은 거대한 나무로 높이는 14층 건물 높이이고 둘레가 15m나 된다. 멀리서 보면 당연히 나무로 보여 살아있는 나무 자체로 멋있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나무에 325종의 동물들이 그려진 인공나무다. 이게 살아있는 나무였다면 세계 8대 불가사의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나무 아래에는 벌레 되기도 힘들어(It’s Tough to be a Bug)가 있다. 3D 안경을 쓰고 이용하는 어트랙션으로 곤충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애니메이션 “벅스 라이프”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뮤지컬 "니모를 찾아서". "라이언 킹"과 무대 스타일이 비슷하다.

뮤지컬 “니모를 찾아서”를 볼 수도 있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인 “라이언 킹”과 비슷한 형태로 물 속 동물들을 도구를 이용해 표현해냈다. 알고 있는 줄거리인데다 테마파크의 가벼운 분위기 때문인지 뮤지컬 극장에서 보는 것처럼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뮤지컬 “라이언 킹”을 봤다면 그 느낌이 같은 느낌일 듯 하다. 30분 정도로 짧게 만들어진 뮤지컬 “니모를 찾아서”는 보완되어서 얼마 후면 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것처럼 잘 만들었다.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같은 칼리강 급류 어트랙션.

칼리강 급류를 기다리는 길은 분위기가 묘하다.

칼리강 급류(Kali River Rapids)라는 이름의 어트랙션도 괜찮다. 12인승 보트를 타고 아시아 우림지대를 지나가는 어트랙션으로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같은 형태다. 가벼운 어트랙션 위주의 애니멀킹덤에서는 그래도 제법 재미있는 편에 속한다. 급류가 조금 빠르고 물이 떨어지는 곳이 많아 몸이 흠뻑 젖어서야 나올 수 있다.

가장 재미있는 어트랙션, 에베레스트 원정.

에베레스트 원정(Expedition Everest)은 애니멀킹덤에서 가장 재미있는 어트랙션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롤러코스트인데 레일을 따라 가다 어느 순간 레일이 끝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끔찍하지만 이 때부턴 뒤로 달린다. 다들 좋아해서 그런지 아무래도 다른 곳에 비해서 사람이 많은 편이다.



아프리카 마을을 컨셉으로 한 건물들.

아프리카 구역의 공연.

어트랙션이나 동물을 보는 것 말고도 애니멀킹덤 구역별 컨셉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프리카 구역과 아시아 구역이 익숙한 풍경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다. 아시아의 경우 동북아 지역이 아닌 밀림이 많은 열대우림 지역으로 꾸며서 아시아가 미개한 지역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마 서넘아 쪽 아시아 지역을 표현한 것 같은데 전체 아시아 모습인 것만 같았다.

애니멀킹덤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킬리만자로 사파리(Kilimanjaro Safaris) 이야기는 다음 번 글로 넘긴다.

조용조용히 등장하는 은폐 나무.

애니멀킹덤의 어느 레스토랑.

티벳식 간이이동판매 차.

애니멀 킹덤
http://disneyworld.disney.go.com/parks/animal-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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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