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9. 12. 24. 08:29
할아버지가 손녀와 함께 어린이의 건강을 비는 모습을 재현.

후쿠오카의 첫 발은 하카타마치야 후루사토관이었다. 후루사토관은 우리말로 하면 향토관이다. 기온역에서 캐널시티로 이어지는 길에서 한 골목만 들어가면 되는 곳이라 이동하거나 찾는데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

하카타마치야 후루사토관은 후쿠오카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다. 이름에도 나와 있듯 후쿠오카의 역사박물관 성격보다는 생활사나 민속박물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입구에도 적혀있지만 모두 3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 2관은 전시실이고 3관은 기념품 판매소가 있다.

기온역 뒷골목에는 밤새 고생한 포장마차가 쉬는 중.

모두 3개로 나눠진 하카타마치야 후루사토관.

얼굴을 집어넣고 기념사진 한장. 높이를 보니 어린이용.

일본의 관광지에는 꼭 있는 스탬프.

메이지~다이쇼 시대의 하카다 모습.

복을 기원하는 행사인 마쓰바야시.

옛날 전화기에 귀를 대면 하카다 사투리를 들을 수 있다.

하카타기온야마카사 영상을 볼 수 있는 곳.

하카타 사투리를 잘 표현한 서민극인 하카다니와카의 가면.

전시실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규모가 손바닥만한 아담한 규모인지라 모두 합쳐도 그렇게 크지는 않다. 1관의 2층에는 후쿠오카의 옛 모습을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만들어두어 사진 촬영에 가장 좋은 장소다.

1관 2층의 전시실에는 하카타 하리코에 색을 입히고 있는 작업 풍경을 볼 수 있고 2관에는 하카타 직물을 만드는 과정을 실제로 실연하고 있어 그냥 구경하는 것과는 다른 재미를 줬다. 특히 직물 실연은 작업하는 기계소리가 일정하고 커서 한참을 빠져서 쳐다보게 했다. 전통공예 실연을 하는 분을 얼핏 보고 있으면 그 모습이 사람이 아닌 동떨어진 전시품 같다는 느낌도 받을 만큼 하는 일에 빠져 있었다. 관람객이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해주긴 했지만 약간의 거리감은 있어 보였다.

이 전통공예 실연은 요일 별로 다르다고 하니 다른 요일에 가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카타의 옛 일상 풍경.

일상용품을 파는 상점의 주인. 보는 위치에 따라 굴욕사진이 되기도.

단골 손님이 매상을 올려주는듯.

일상용품은 우리와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씩 다르다.

좁은 전시실이지만 2층까지 옛 모습을 보여준다.

하카타 하리코에 색을 입히는 작업 실연.

2관은 옛 상가모습을 복원. 한 쪽에는 직물 기계가 있다.

하카다 직물 시연을 보여준 수직기술자.

3관에서 판매되는 기념품은 후루사토관과 관련 있는 기념품은 딱히 없어 보였다. 생활사라는 게 하나의 기념품으로 만들어 찍어내는 게 아닌 생활 속에 묻혀있는 것들이라 그렇지 않을까. 그냥 이 곳에서 만든 화과자를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지만 기념품 보단 박물관 앞에 있는 인력거에서 기념사진 한 번 찍고 가 주는 게 더 좋은 후루사토관의 추억이 될 듯 하다.

2관 뒷편의 마당. 눈이 내리고 있다

후루사토관 앞에 있는 기념사진용 인력거.

하카타마치야 후루사토관 博多町家 ふるさと館
주소 福岡県福岡市博多区冷泉町6-10
전화 092-281-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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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