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9. 12. 29. 15:00
종종 공연이 열리는 커낼시티. 뒤로는 루돌프가 보인다.^^;

커낼시티를 찾았던 날은 크리스마스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날이었다. 커낼시티는 이름에 나온 것처럼 조그만 운하를 만들어 놓은 쇼핑센터다. 운하에 분수가 있긴 하지만 평상시 운하에 아무 것도 없는 모습과 달리 커낼시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곳곳에 있는 산타와 크리스마스 트리, 선물상자들을 보고 있으면 멀쩡하던 기분까지 들뜨기 딱 좋았다.

커낼시티는 국내에 소개된 후쿠오카 관련 여행 책에는 빠지지 않는 여행 포인트다. 주로 소개된 곳이 라멘 스타디움이이긴 하지만 커낼시티는 쇼핑하기 좋은 곳으로 소개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놀이터.

평상시에 볼 수 없는 운하 위에 꾸며둔 길.

커낼시티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눈 모양으로 만든 트리.

쇼핑만을 하기 위해 일부러 후쿠오카까지 그것도 커낼시티까지 찾아올 일은 없겠지만 텐진에 있는 백화점들에 비해서 커낼시티는 아무래도 격이 떨어진다. 그러면서 가격도 싸진 않다. 구조도 복잡하고 이동하기도 불편해 쇼핑하기에 그다지 좋은 곳도 아니다. 라멘 스타디움이 들어서기 전에는 쇼핑객들이 꾸준히 감소할 정도로 한때 인기가 떨어진 쇼핑가이다.

그래도 커낼시티까지 왔으니 쇼핑 한번 하려고 맘 먹고 돌아다녀 보았다.

커낼시티에서 가장 볼거리 많은 무지.

커낼시티에서 가장 쇼핑할만한 곳은 당연히 무지다. 국내에도 이미 매장이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브랜드인데다 커낼시티에 들어 있는 매장 중에서도 면적이 가장 넓은 편에 속해 종류도 다양하고 쇼핑하기도 편한 곳이다. 무지의 군더더기 없는 제품은 디자인에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좋고 실용성 위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라 어디에 둬도 잘 어울린다.

무지에서는 그동안 벼르고 있었던 메모리폼 방석과 다른 무지 매장에서 구하기 힘든 인공적인 재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과자 몇 개를 구입했다. 메모리폼 방석은 한 번 앉으면 절대 일어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몸을 감싸주는 방석이라 매번 일본 여행 올 때마다 살까말까 망설였던 제품인데 이번에 찾아가니 20% 세일까지 하고 있었다. 1,839엔에 구입. 현재 환율로 하면 23,907원 정도되는데 국내의 무지 매장에서는 39,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예쁜 나무젓가락은 하나쯤 사고 싶다.

일본 전통 문양이 들어간 소품.

지갑도 제법 아름답다.

일본 분위기 물씬나는 물건이 너무나 많다.

모두 유리공예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다.

유리로 만든 산타. 손가락 한마디 크기가 420엔.

내년은 호랑이 해. 호랑이 쿠션은 어떤지.

커낼시티 지하 1층에 있는 베니야는 일본스러운 선물을 사기 좋은 곳이다. 일본 전통무늬가 들어간 각종 소품들이 즐비하고 일본식 젓가락도 살 수 있으며 유리공예 제품도 많이 있다. 일본을 처음 찾았거나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선물을 사기에 가장 좋은 매장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베니야에는 유리공예 제품으로 만든 산타들과 크리스마스 소품들도 판매 중이었다. 한 편에는 내년이 호랑이해라 호랑이와 관련된 쿠션과 유리제품도 나와 있었다. 매장과 안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시즌이 시즌인 만큼 판매가 잘 되었다. 워낙 조그만 것들도 있어 가격이 비싸보이지 않지만 다른 비슷한 가격대의 선물들과 비교한다면 제법 비싼 편이었다.

커낼시티의 한쪽편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Comme ca store는 일본의 대중브랜드인 콤사의 복합매장이다. 딱히 살만한 물건은 없지만 넓고 사람이 적어 그냥 눈요기하거나 쉬기 적당한 곳이다. 무난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이 많지만 사실 가격은 그렇게 싼 편이 아니다. 쇼핑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경해 볼만한 곳이다.

Comme ca store에 들어서니 강아지 캐릭터가 무더기.

유심히 보면 박스안에 앉아 있고 산타 모자도 쓰고 있다.

커낼시티 キャナルシティ 博多
주소 福岡県福岡市博多区住吉1-2
전화 092-282-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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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