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버스에서 내려다 본 몽콕의 거리는 낡았다는 인상을 준다.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이용하는 방법이 버스와 공항고속전철이라고 한다. 조금 싼 교통편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버스다. 물론 싼 교통편일수록 대체적으로 느리다는 단점은 있다.ㅡㅡ;

공항의 버스 정류소는 생각만큼 찾기 어렵지 않았다. 공항 가운데 출구로 내려가 안내표지판을 따라 계속 가면 자연스레 정류소들이 보인다. 정류소 중앙에 있는 표지판을 통해 타고자 하는 버스 번호를 기다리면 된다. 출발하기 전 공항안내를 친절하게 사진으로 해 준 글이 생각났었는데 사진 안내를 너무 상세하게 해서 오히려 찾기 어려운 줄 알았을 정도였다.

A21번 버스 정류소. 공항의 모든 정류소는 개별로 되어 있다.

버스에 올라타 내려다 본 버스 정류소.

2층에서 바라보면 모든 풍경들이 달라보였다.

여행객들에게는 아무래도 침사추이를 가로질러 가는 A21번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인 듯 보였다. A21번은 공항에서 침사추이를 가로 질러 홍함역까지 운영하는 노선이다. 게다가 호텔도 홍함역과 붙어 있는 하버플라자 메트로폴리스여서 이용하기에 딱 좋았다.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버스 2층 맨 앞자리에 앉았다. 2층 버스가 있는 곳에서는 이런 2층 버스의 맨 앞 자리가 사실상 시티투어버스의 역할을 하곤 했다. 조금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시내의 풍경은 한걸음 떨어진 여행자의 눈높이와 꼭 맞곤 했다. 거리의 광고판, 눈 아래로 지나다니는 사람들, 조금 가까이 보이는 건물들의 모습까지 2층 버스의 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맨 앞자리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앞차와 꼭 충돌할 것 같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 어, 어… 박을 것 같다.”

꼭 앞차와 부딪힐 것 같은 시야 때문에 여러번 놀랐다. 대출 광고인듯.

낡은 건물과 영화속에서 보던 간판들.

초대형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다리를 지나고 도심으로 들어오면 멀리서 보이던 것과는 달리 낡은 의 모습을 접하게 되어 또 한 번 놀란다. 영화 속의 풍경처럼 낡은 아파트와 밖으로 널린 세탁물들, 그리고 도로의 중앙까지 나와있는 길다란 간판들, 홍콩 여행이 제대로 시작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었다.

도로 위 간판으로는 부족한지 건물 외벽에 더 큰 간판도 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간판의 천국, 홍콩. 이것도 명물이다.

버스 바로 위로는 간판들이다.

사고난 모습도 제대로 보인다.

스팸 댓글이 늘어 로그인 한 사용자만 댓글을 허용하였습니다. 티스토리 아이디가 없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