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주변에는 소원을 적는 종이를 팔고 있는 가게가 여러 곳 있다.

조금 한가한 시간에 복잡한 홍콩 중심부를 떠났다. 지도를 펼쳐 놓고 맘에 들었던 곳을 찾아 KCR로 이동했다. 부담이 적었던 것은 바로 앞에 KCR 출발 역인 훙함 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첫 번째 목적지는 림춘의 소원 비는 나무. 이 곳은 소원을 비는 곳으로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종이에 기록한 다음 조그만 과일과 함께 줄로 묶어 나무가지에 걸리도록 던진다. 소원은 더 높이 올라가 걸릴 수록 효험이 있다. 매년 절기마다 소원을 비는 나무 아래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편.

뜨거운 대낮에 찾아 갔더니 구경 온 사람이라곤 우리를 포함해 모두 네 명. 과일과 소원을 적을 수 있는 종이를 파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다. 관심 없다는 데도 끝까지 달라붙어서 마음 놓고 볼 수도 없게 했다. 볼거리라곤 나무 하나 뿐이어서 너무나 썰렁하고 생뚱 맞은 곳이었다.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지만 가는 방법은 타이워 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나무가 제법 커 가까이에서는 전체가 들어오질 않았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과일에 묶에서 나무에 걸리도록 던지면 된다.

소원 비는 나무 근처에 있는 조그만 사원 앞의 깃발.

사원 내부는 제법 작았다. 사원 중 일부.

소원 비는 나무 바로 앞 버스 정류소. 나무가 눈에 잘 띄어 지나칠 걱정은 없다.

소원 비는 나무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도교 사원인 롱잉씬꾼. 소원 비는 나무에서 드문드문 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여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홍콩에서 도교 사원이라고 하면 윙타이신이 더 유명한 편이고 사람도 많이 온다. 일부러 윙타이신을 보러갈 일도 없어서 롱잉씬꾼을 구경하는 것으로 대신할 겸해서 들르게 되었다.

롱잉씬꾼은 1929년 초에 도교수련원이었고 현재에도 도교사원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여순양, 구장춘 등의 유명한 곳을 모시는 사당이 건물 깊숙한 곳에 있지만 별 관심 밖의 사람들이고 안쪽에 있는 사당은 별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사원은 역 앞에서 내리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가까운 위치에 있고 규모도 작은 편은 아니다. 조금 익숙하지 않은 도교 사원이라 그다지 볼거리는 없다. 색다른 사원의 기분만 느낄 수 있다.

롱잉씬꾼으로 올라가는 계단.

향을 피워 소원을 비는 듯 했다.

롱잉씬꾼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찾아왔다.

일반적인 홍콩의 사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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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