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홍콩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홍콩의 야경이다. 빅토리아 만의 바다 풍경과 홍콩 섬의 고층건물 빛이 어우러져 최고의 야경을 만들어 내는 하나의 작품이다. 작년에는 홍콩 고층건물을 빛으로 장식하는 야경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조명 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을 정도라니 홍콩 정부의 투자와 관심이 짐작이 된다.

피크트램을 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경사가 심하지만 내부에서 느껴지진 않는다.

야경을 적당히 보기 좋은 곳은 아무래도 빅토리아피크다. 높은 곳에 위치해서 홍콩 시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빅토리아피크로 가기 위해선 피크트램을 이용해야 한다. 경사가 45도 정도 되는 산길을 피크트램은 단숨에 올라가는데 피크트램을 타고 있으면 처음에는 경사 때문에 놀라고 중간쯤 올라와서는 주변의 높은 아파트 때문에 놀랐고 맨 꼭대기에서는 야경으로 인해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빅토리아피크에 올라서면 막연히 보일 것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보이지는 않고 주변의 전망대에 올라서야 야경을 볼 수 있었다. 피크트램이 도착하는 피크타워는 군데군데 공사 중이어서 올라갈 수 없었고 밀랍인형관인 마담투소도 공사 중이었다.(지금은 어떤지 모른다) 바로 옆 피크 갤러리아의 전망대로 올라갔더니 대부분 이곳에서 야경 을 구경하고 있었다. 사람들 많은 틈에서 좋은 자리를 잡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바람도 많이 불어 사진 찍기에는 힘들었다. 어렵사리 자리잡은 김에 한참을 서서 홍콩 시내를 내려다봤다.

피크 갤러리아 1층에 있는 하겐다즈.

피크 타워는 리뉴얼 중이었다. 지금은 리뉴얼 완료.

빅토리아파크에서 내려다 본 홍콩 시내 풍경.

피크 갤러리아 2층에는 카페 데코가 있어 식사하면서 야경을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그다지 배고픈 시간이 아니라 1층에 있는 하겐다즈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것으로 대신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어딜 가나 비싼 편이지만 베이징에서 사먹었던 게 가장 비싸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상대적인 물가 탓인 듯. 이곳에서는 싱글컵 29달러였다.

피크트램을 타고 내려와 센트럴역 주변을 걸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본 이곳 건물들은 가까이에서 봐도 하나하나가 알록달록한 빛을 뿜어내는 게 다들 멋있다. 다만 가까이서 높은 건물들을 올려다봐서 목은 아프지만 말이다.

센트럴에 있는 빌딩의 모습들 하나하나가 예쁘다.

알록달록 조명이 들어온 건물.

트램을 타고 구룡반도로 이동.

스타페리를 타고 구룡반도로 건너면 이곳도 홍콩섬의 야경을 보기에 적합한 곳이다. 오히려 홍콩섬 만의 야경을 본다면 구룡반도 쪽에서 보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아무 곳에서나 걸쳐 앉아도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구룡반도 쪽의 스타하우스 건물 앞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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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