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 가든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딤섬.

홍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은 역시 딤섬. 여행 가기 전부터 딤섬을 꼭 먹어야 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 딤섬을 파는 음식점만 여러 곳을 알아두고 갔을 정도로 각오는 대단했지만 실제 많이 먹지는 못했다.

새삼스레 글을 쓰는 지금에 와서야 딤섬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다. 미리 조금 더 알고 먹었으면 더 맛있는 걸 골라 먹을 수 있었으리란 후회가 들었다. 딤섬은 모양과 조리법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여러 가지가 있다. 작고 투명한 것은 까우(餃), 껍질이 두툼하고 푹푹한 것은 파오(包), 통만두처럼 윗부분이 뚫려 속이 보이는 것이 마이(賣)라고 한다. 한자를 잘 몰라도 모양과 재료만 골라서 선택해도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스타하우스 중앙 계단으로 끝까지 올라가면 된다.

홍콩에 있는 동안 딤섬은 세 번 먹었다. 한 번은 제이드 가든, 두 번은 호텔에서의 아침 식사로 딤섬을 먹었다. 단순하게 평가한다면 제이드 가든의 딤섬은 많이 먹긴 했지만 약간 비린 맛이 나는 편이었고 하버플라자 메트로폴리스 호텔의 딤섬은 깔끔했다. 개인적으로는 호텔의 딤섬에 조금 점수를 더 주고 싶다. 호텔에서 두 번째 식사를 할 때는 원 없이 딤섬만 먹었다.

첫날 먹었던 제이드 가든에서는 이것저것 많이 시켰는데 새우가 든 딤섬들이 대체로 먹을 만 했다.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메뉴를 시키면 나오는데 오래 걸려 한 번에 모두 시키는 것이 좋고 따로 조금씩 먹는다면 오랜 시간을 들려서 먹어야 한다. 제이드 가든은 침사추이 쪽 스타페리 타는 곳 바로 앞에 있는 스타하우스 건물 4층에 있다. 중앙 계단으로 쭉 올라가면 된다.

새우가 들어간 하까우.

전혀 내용물이 없고 오로지 간장 소스 맛으로만 먹었다.

버섯향이 좋았던 딤섬.

* 하까우 : 얇은 피로 빚은 새우 만두
* 씨우마이 : 역시 새우와 돼지고기로 빚은 만두, 이건 얇은 노란 만두피
* 가우초이까우 : 얇은 피로 빚은 새우와 부추로 만든 만두
* 치우짜우환꿔 : 광동성의 조주지방식 만두, 투명한 피로 빚은 만두로 안에 무, Minced 돼지고기, 땅콩 등이 주재료이며 조주식 고추기름과 함께 주어지는데, 같이 찍어먹으면 맛있음
* 퐁짜우 : 닭발
* 파이꽛 : 마늘과 기름으로 양념한 돼지갈비
* 하꼭 : 하까우와 비슷하지만 튀긴 것임, 보통 마요네즈랑 같이 나옴
* 함쒀이꼭 : Minced 된 돼지고기를 찹살가루로 빚은 만두
* 촌균 : 춘권
* 로마이까이 : 닭고기, 말린 가이바시 등을 넣은 찹쌀밥을 연꽃잎으로 빚은 찜밥 같음
* 하청판 : 역시 새우를 넣어서 빚고 쌀가루, 찹쌀가루로 둘둘 말아서 간장 소스를 뿌려 먹는 것
* 찐청판 : 위와 비슷한데, 이번에는 생새우 대신에 말린 새우가 들어있구 후라이팬에 구운 딤섬
* 군통까우 : 샥스핀과 새우, 돼지고기 등등으로 빚은 만두를 탕에 끓인 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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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