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쿄2010. 2. 16. 11:17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있는 에비스맥주기념관.

에비스맥주기념관을 가기 위해서 모임을 가져야 했다. 맥주기념관을 가게 되면 분명 시음을 하게 될 텐데 대낮부터 혼자서 마시기는 심심할 것 같아서였다. 홀로 맥주 한잔을 해도 이상할 거 전혀 없는 일본이지만 술은 여럿이 모여서 마셔야 맛이 더 나는 법. 그렇게 맥주 한잔 할 사람들이 에비스맥주기념관으로 모아 구경하게 되었다.

에비스역에 내려 스카이워크를 따라 가면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와 만난다.

저녁에 마시기 좋은 삿뽀로 비어 스테이션.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에 이벤트가 준비 중이었다.

오전 시간이라 마무리 되는 걸 보지 못했다.

반대 쪽에서 본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에비스맥주기념관은 에비스맥주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박물관 같은 성격보다는 브랜드 매장에 가까운 전시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맥주기념관에서는 에비스맥주의 역사와 만드는 과정을 간단하게 전시해 두었고 에비스 맥주를 저렴한 가격으로 시음할 수 있는 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부드러운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맥주기념관이라고는 하지만 전시품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전시품 내용만 따지면 소규모 박물관보다 못했다. 에비스맥주와 관련된 전시품, 맥주의 역사와 주조과정을 설명한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지만 그냥 맥주기념관에 필요한 것들을 짜맞춰 놓은 듯한 전시품으로 보였다. 맥주 시음 목적이 아니라면 꼭 찾아가야 할 장소는 아닌 듯 했다.

에비스맥주기념관 앞.

지하로 내려가면 전시관과 시음코너가 있다.

사진촬영용 큰 맥주캔.

에비스 브랜드 의자.

본격적으로 맥주를 마시기 위해 시음 코너를 찾았다. 메뉴주문은 자판기로 해야 하는데 메뉴가 그다지 많지는 않아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4종류의 에비스 맥주를 시음할 수 있는 패키지(500엔). 낮에 마시기에 많은 양이라면 한 잔씩 따로 주문해서 마실 수 있는 메뉴도 있었다.

조그만 안주와 함께 나온 에비스 맥주는 맥주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칼라를 보여줘 맛에 앞서 눈이 먼저 만족을 느꼈다. 기본적인 맥주 맛부터 시작해 하나씩 홀짝홀짝 마셨더니 약간의 취기가 올랐다. 맛보기에 딱 적당한 양인 듯 했는데 아무래도 낮에 마셔서 더 그런 게 아닌가 싶었다. 한참을 수다를 떨긴 했지만 밖으로 나와 햇볕을 마주치니 술 기운이 확 달아났다.

에비스맥주기념관은 작년 11월30일부터 휴관 중이나 에비스 맥주 120주년이 되는 다음 주 목요일(2월25일)에 기념관을 리뉴얼하여 오픈 한다. 오픈을 기념해 3월25일까지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특제 비스코스타를 선물로 준다고 하니 이 때 찾게 된다면 아침부터 부드러운 맥주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싶다.

4종류의 맛을 시음하는 패키지.
 
2월25일 리뉴얼 오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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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