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10. 3. 9. 17:58
이번 주에 누적 이용객이 200만명을 넘어서는 통영 케이블카.

전혁림 미술관을 나와 바로 옆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로 이동했다. 케이블카를 타려는 계획은 없었는데 고속도로를 나와 통영 시내에 들어오면서 가장 많이 보였던 방향 표시가 “케이블카 탑승장”이었던 지라 궁금해서 타보고 싶어졌다. 아무래도 통영시의 엄청난 관광지 광고에 순간 넘어간 듯.

케이블카의 정식 명칭은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 길이가 1,975m로 국내에서는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8인승 곤도라 47대로 시간당 최대 1,800명까지 수송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다. 2008년4월18일 운행을 시작했으며 이번 주말 안에 이용객이 2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한 셈이다.

아래 주차장에 세우면 조금 걸어 올라간다.

탑승장 위에서 바라본 케이블카.

8인승 곤도라 47대가 돌아간다.

케이블카를 타고 출발.

관광객이 워낙 많은 곳이라 통영에 머문 첫 날 찾았을 때는 이미 그날 입장권 판매가 마감되었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겨우 탈 수 있었다. 그나마도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탈 수 있는 입장권이었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케이블카 탑승장인 하부역사 쪽은 붐비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차장도 가득. 앉을 수 있는 빈 공간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한쪽 편에 마련된 벤치에서는 공연도 열리고 있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한 시간 이상이라면 기다리는 동안 전혁림 미술관을 다녀오는 것이 오히려 좋은 방법 아닐까 싶었다.

너머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이 보인다.

되돌아보면 통영항이 보인다.

신선대 전망대에 오르면 전망이 더 좋다.

맑은 날이 아니라 섬이 희미하게 들어왔다.

1시간을 기다린 끝에 케이블카에 올랐다. 상부역사인 미륵사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 그 짧은 시간 동안 케이블카는 통영항과 통영 앞바다의 섬들을 화려하게 보여줬다. 상부역사에 내려 미륵산 정상까지 가는 짧은 산책길과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바다 또한 이 곳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기막힌 풍경이었다.

케이블카를 타면서 관심 깊게 봤던 것 중 하나는 그 긴 거리에 지주가 딱 하나뿐이라는 점이었다. 케이블이 축 늘어져 있어 케이블의 경사가 심해 보였는데 그 이유가 환경보호 때문이라고 한다. 지주 수가 많으면 지주를 심을 만큼 자연 훼손을 해야 하니 그 수를 최소화 한 것. 게다가 지주가 없으면 케이블카의 흔들거림도 그만큼 줄어드니 일석이조인 셈. 앞으로 만들게 되는 케이블카는 친환경적이면 더 좋겠다.

케이블카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3월 기준) 왕복 요금은 9,000원.

딱 하나뿐인 중간 지주.

상부역사에 있는 인공폭포.

신선대 전망대.

왼쪽 맨 위가 미륵산 정상.

상부역사 머리 위에 있는 한산대첩 전망대.

이 곳에선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보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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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