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10. 3. 19. 16:31
동호항으로 가면 거북선을 볼 수 있다.

뚱보할매김밥 집에서 충무김밥을 먹고 나와 아무 생각 없이 앞을 봤더니 거북선이 보였다. 충무김밥을 먹고 바로 케이블카를 타러 갈 계획이었는데 눈에 거북선이 보이는지라 구경을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가서 케이블카를 탔어야 덜 기다렸을 텐데 배도 부른 상태니 소화도 시킬 겸 길을 건너 거북선 구경에 나선 것이 시간을 꽤 지체 시켰다.

포스팅을 하기 위해 통영시청과 지도 정보를 다 뒤져 봐도 어느 곳에도 거북선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나와있지 않았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

충무김밥을 파는 가게 앞에 거북선 하나가 있다.

정박 중인 어선 사이로 보이는 거북선.

복원해 둔 거북선.

항구에 정박 중인 거북선은 오래 전 거북선을 똑같이 복원한 형태로 만들어, 일이라도 터지면 바로 나갈 수 있을 것처럼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출렁거리고 있었다. 그 동안 거북선 모형을 봐오긴 했지만 실제 크기로 만들어진 거북선을 타보는 건 처음 있는 일. 선착장을 지나 들어가도록 되어 있는 거북선의 입구는 머리와 허리를 숙여야 탈 수 있을 정도 매우 낮게 만들어져 있었다

거북선 안의 내부구조는 모형에서 봐오던 것처럼 단순했다. 구조물이 많지 않아 트여있는 공간 사이로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키와 노가 놓여 있고 사이사이 대포도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막혀있는 곳이라곤 선장실 뿐이라 오히려 선장실이 특이하게 보이는 형태였다. 거북선의 구멍 사이로 보이는 통영항의 모습은 꼭 조선시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만 기분을 주었다.^^;

거북선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키.

묵직한 거북선의 닻.

다른 곳은 구멍 앞에 대포를 놓아뒀는데 이건 구멍이 없다. 어디로 쏘지?

방처럼 만든 선장실.

이렇게 잘 만들어 놓은 거북선을 정박시켜 놓지 말고 통영 앞바다를 운영하는 관광유람선으로 띄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바다에 내보내서 거북선 노도 한번씩 저어볼 수 있게 만들면 꽤나 재미있을 거 같은데 말이다. 뭔가 덩그러니 놓여있는 거북선으로는 아쉬울 뿐이다.

내부가 전체적으로 트여있다.

거북선에서 내다 본 동호항.

거북선 밖에 있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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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