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10. 4. 2. 15:06
피어17의 테라스.

고층 빌딩들이 밀집한 로어 맨하탄에도 이스트 강을 내다볼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기도 한 이 곳이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다. 부두로써 기능을 상실한 피어17을 1983년에 3층짜리 쇼핑센터로 개발하면서 주변 거리도 상점들과 레스토랑이 들어선 거리로 탈바꿈 했다.

풀턴 스트리트에서 이스트 강쪽으로 자리하고 있는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에 들어서면 마치 놀이공원의 입구에 온 듯한 기분을 먼저 느낄 수 있다. 피어17 앞으로 시원스런 강이 흘러가고 있고 길 양쪽으로는 고풍스러운 건물에 유럽 거리처럼 테이블이 놓여 식사하거나 차 한잔 즐기는 사람들도 있는데다 큼직한 배까지 피어17 에 정박하고 있어 어드밴처 테마파크 같은 분위기가 난다.

풀턴 스트리트 쪽으로 늘어선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길가에 테이블을 차린다.

게다가 부두의 끝, 혹은 피어17의 테라스에서 볼 수 있는 이스트 강의 전망은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에서 놓칠 수 없는 포인트로 테라스에 놓여진 의자에 앉으면 옆으로 브루클린 브릿지가 보이고 강 너머로 브루클린의 덤보 지역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이 곳에선 뉴욕의 탁 트인 파란 하늘을 즐기기에 더 없는 좋은 공간이란 점이다.


이런 모습 때문일까.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는 하루 종일 뉴요커들과 여행객들로 넘쳐 나는 곳이 되었다.

선명하게 쓰여있는 피어17.

부두에 정박한 페킹호.

뱃머리로 가서 찍은 패킹호.

피어17 옆으로 보이는 브루클린 브릿지.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의 화려한 분위기.

피어17의 쇼핑거리.

유람선을 타는 곳.

뉴욕에 있는 동안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를 여러 번 찾았지만 항상 시간을 보내는 건 비슷했다. 해가 머리 위에 떠있는 시간에는 강가에 가서 멍 때리고 있거나 식사 시간에는 길가 레스토랑의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거나 맥주 한 잔을 즐겼다.

저녁엔 맥주 한 잔 즐기기 좋다.

꼭 이런 모습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브랜드인 아베크롬비 매장이 풀턴 스트리트의 초입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크롬비 매장은 5번가에도 자리하고 있는데 워낙 음악을 크게 틀어놓아 시끄러운데다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인기 있는 제품들은 금방 동이 나는데 반해 이 곳은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고 없는 사이즈도 거의 없어 쇼핑하기에 아주 좋은 매장이다.

가장 많이 들락거린 아베크롬비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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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