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10. 4. 3. 14:00
강한루 옆으로 수령 370년의 동백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통영 여행을 준비하면서 충렬사는 목적지에 들어 있지 않았다. 다른 볼거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할듯해, 충렬사의 위치 파악도 하지 않았으니 전혀 갈 마음이 없었던 셈이다.

그렇게 출발했는데 첫 번째 목적지였던 전혁림 미술관을 가면서 뜻밖에도 길 가에 있던 충렬사를 발견하게 되었다.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오는 길에도 또 지나쳐 가더니 통영을 돌아다닌 내내 충렬사 앞을 계속 지나다녀야 했다. 산 속이 아닌 차량 통행이 많은 길 옆에 자리하고 있으니 괜히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마지막 코스로 예정되었던 세병관을 대신해 근처에 있던 충렬사로 갔다.

충렬사는 충무공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으로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는 사당이다.

강한루에 올라서 본 전경.

외삼문의 편액.

충렬묘비가 있는 외삼문 옆 비각.

내삼문으로 들어가기 전.

충렬사는 특별히 볼거리가 많거나 면적이 넓은 곳은 아니다. 참배 목적으로 만든 사당인 만큼 경내는 조용한 편인데다 유물전시관을 빼면 별다른 부속건물도 없다.

입장료를 내고 입구를 들어서면 강한루가 보이고 그 오른쪽 옆으로는 수령이 460년이나 되었다는 동백나무가 서 있다. 2층으로 지어진 강한루는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해뒀는데 지대가 그다지 높지 않아 올라서도 전망이 좋지는 않았다.

충무공 영정과 신위가 모셔져 있는 사당.

현종 4년(1663년) 현종 임금이 내린 사액 사당으로 참판 송준의 필체로 쓰여있다.

강한루를 내려와 외삼문으로 가면 양쪽으로 나란히 있는 비각들을 볼 수 있는데 여기 있는 10개의 비 가운데 충렬묘비가 숨겨져 있다. 다시 외삼문과 내삼문을 거쳐 더 올라가면 충무공의 영정과 신위가 모셔져 있는 사당이 나온다. 사당을 한 번 구경하고 사당 앞에 놓여진 방명록에 기록을 살짝 남기고 돌아섰다.

강한루의 왼쪽에 있던 유물전시관은 매우 작지만 보물 440호인 충렬사 팔사품이 보관되어 있다고 해 둘러 보았다. 규모는 작지만 관심을 가질만한 몇 개의 유물이 놓여 있어 빼놓기는 아까운 곳이라 할 수 있다.

유물전시관.

정조가 보낸 글, 아래에는 이충무공전서가 놓여 있다.

보물 440호인 충렬사 팔사품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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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