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맛집2010. 5. 3. 11:42
에릭스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의 안심 스테이크.

정자동의 카페 거리를 주말에 찾아갔다. 담음에서 스테이크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때마침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사이의 준비시간에 걸려버려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나왔다. 바람이 쌀쌀하게 부는 날인지라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 준비시간 없이 영업하는 에릭스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 정자점을 찾았다.

에릭스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는 예전에 목동점이 있을 때 자주 들렀던 곳이다. 스테이크만 취급하는 데다 매장이 조그마하면서도 분위기가 좋아 스테이크 생각이 날 때 찾아갔었다. 어느 날 갑자기 없어져서 서운해 했는데 정자점을 찾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행히도 정자점은 다른 점포에 비해 좋다는 평가가 있는 곳이었다.

외부는 글씨가 많아 어수선.

정자점은 외관 상으로 봤을 때 뭔가 어설픈 곳이었다. 인테리어가 멋진 정자동의 카페 거리가 근처에 있어 상대적으로 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밖에 쓰여있는 특선 메뉴나 외부에 붙어 있는 많은 글자들을 보면 꼭 동네의 분식집 같은 어수선함이 묻어 났다. 물론 내부로 들어가면 다른 레스토랑 못지 않은 깔끔한 분위기였지만 겉과 속의 부조화는 어쩔 수 없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깔끔.

와인셀러가 있던 쪽 테이블.

바 너머로 차 메뉴가 보인다.

바에 가지런히 올려진 와인.

가격이 저렴한 런치메뉴가 있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버려 같은 메뉴임에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 특히 런치 메뉴에 있는 갈릭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는 아깝게 느껴졌는데 서버에게 주문을 하니 런치메뉴가 아님을 다시 한번 주지시켜 주니 아픈데 찔린 듯한 기분이었다.

종이 테이블보에는 맨하탄 거리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귀여운 어린이용 식기 세트.

기다리는 동안 종이 테이블보를 한참 동안 구경했다. 보통 음식 메뉴들이 많이 그려져 있는데 여긴 뉴욕 맨하탄 지도 위에 거리별로 형성된 외국인들의 거리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리틀 이태리, 차이나타운과 같은 지명에 대한 내용 글이라 기다리는 동안의 심심함을 달래주었다.

모양이 특이한 빵. 부시맨 브레드와 맛은 똑같다.

크림 스프.

샐러드바를 집중 공략.

식사 후에는 과일까지.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부시맨 브래드를 연상시키는 빵과 그 뺑에 어울리는 듯한 크림스프를 먹고 나니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왔다.

마늘향이 묻어나는 갈릭 스테이크는 마늘 맛을 느껴보고자 주문한 메뉴이긴 했는데 장작 스테이크는 그다지 맛이 좋진 않았다. 약간 식어서 나온데다 소스가 자극적이라 스테이크 맛보다는 입 안에 강한 마늘 향만 풍겨 연신 입을 씻어냈다. 함께 주문한 안심 스테이크는 역시 기본 이상은 하는 메뉴였다. 잘 익혀진 스테이크에 붉은 육즙을 보고 있으니 계속 포크질이 멈추질 않았다. 일부러 더 잘게 잘라 같은 양이지만 풍성한 느낌으로 먹었더니 만족은 더 했다.

갈릭 스테이크. 점심시간에는 저렴하다.

안심스테이크.

흘러 내릴듯한 육즙.

식사를 다 끝내고 마신 커피는 맛은 평범했지만 잔이 귀여웠다. 로고가 예쁘다고는 할 수 없는데 머그잔에는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스테이크를 파는 곳들이 많이 늘어나 예전만큼 찾아가는 일이 많지 않은 곳이긴 한데 그래도 조용한 분위기에서 무난하게 먹기에 좋은 곳이라 가볼 만한 곳이다.

귀여운 커피잔. 테아블보에는 맨하탄 지도가 보인다. 

커피 한 잔 마시면 식사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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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