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10. 5. 6. 19:29
록펠러 센터의 중심점인 같은 로어 플라자.

뉴욕에서 록펠러라는 인물은 빼고 얘기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가 기부하여 남겨 놓은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은 이미 글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지만 아직 그가 기부한 건물들에 대해 못한 얘기가 더 많으니 오죽할까.


록펠러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업인이자 자선사업가 이미지가 먼저 연상된다. 알고 있는 관심사에 따라서 상반된 이미지일지 모르지만 록펠러는 지독하고 미움 받는 기업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한 자선사업가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다.

록펠러센터 국제빌딩 앞의 아틀라스 동상.

아틀라스 동상은 세인트 페드릭 성당을 마주하고 있다.

록펠러가 한 기부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은 수도요금이 무료라는 사실. 뉴욕 시민이 수도요금을 내지 않도록 록펠러가 정수시설과 운영비를 전액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매년 사용되는 수도요금 또한 록펠러 센터의 임대료 수익으로 수도요금을 대신 내고 있으니 집 주인도 세 들어 사는 사람도 수도요금에 대해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재산의 사회 환원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록펠러는 적어도 선구적 인물인 셈. 그런 그가 악덕한 사업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그의 사업 스타일 때문이다.

록펠러 센터 중앙의 GE 빌딩.

건물 사이에 있는 공간.


빌딩 앞에 있는 조형.

1881년 록펠러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95%를 소유하게 되었는데 그런 독점 구조를 만드는 동안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신사적인 행위들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다. 기업 활동으로서는 당연한 일일지 모르지만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전형적인 재벌기업인데다 지금 우리가 종종 접하는 정경유착, 문어발 경영 등의 경영방식도 문제가 되었다. 그렇게 쓸어 담은 돈이 지금으로 따지면 빌 게이츠 자산의 3배 규모이니 엄청난 돈이었던 셈.


빌딩 안에 있던 문장 조각.

엄청난 크기의 와인병.


GE빌딩 로비에는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다.

그런 그가 사회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프레데릭 게이츠 목사를 만나면서였다. 목사는 록펠러 이름을 딴 자선단체를 설립하여 실추된 이미지를 되살리는데 주력했다. 그렇게 시작된 기부는 그의 97년 일생 동안 계속 되었고 사업을 통해 번 돈을 사회에 기부한 존경 받는 이미지로 묻혀졌다.

그가 남긴 것 중 정점이 바로 맨하탄 한복판에 있는 록펠러 센터다. 록펠러 센터는 70층 높이의 RCA 빌딩을 비롯한 주변 15개 고층빌딩을 부르는 것으로 그 규모는 엄청나다. 뉴욕 배경의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채널 가든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이스링크는 록펠러 센터를 상장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여름철 로어 플라자. 가운데 있는 것은 프로메테우스 동상.

여름엔 카페로 이용된다.

보통은 사진으로 이 곳의 모습을 남기고 지나가 버리는 곳이기도 한데 한 번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 자세한 역사적 설명과 미술품을 둘러 보았다. 해설을 하는 분이 록펠러 센터 구석구석을 안내하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록펠러라는 인물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다.

겨울철엔 아이스링크로 활용.

영화 속에서 종종 보던 배경이다.

지하에서 본 로어 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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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