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10. 6. 23. 16:44
히랄다 탑에서 내려다 본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에서는 차를 타고 돌아다닐 일이 없었다. 세비야 대성당과 알카사르는는 나란히 붙어 있고 스페인 광장도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일이 더 번거로운 도시였다. 스페인광장과 알카사르 사이는 대부분 공원지역인데다 도로가 좁은데다 주차하기도 힘든 곳이었다. 잠깐 서 있는 동안 주차단속은 또 어찌나 빨리 하던지 쉴틈을 주지 않았다. 호텔에서 차를 빼서 한참을 돌아다닌 끝에 종일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주차한 다음 세비야 대성당을 먼저 둘러 보았다.

유럽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세비야 대성당.

오른쪽엔 히랄다 탑이 붙어 있다.


세비야 대성당 내부.

세비야 대성당은 유럽에 있는 성당 중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대부분이 알고 있는 가장 큰 성당이 바티칸의 피에트로 대성당이고 두번째 런던의 세인프 폴 대성당이니 규모 면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세비야 대성당 자리에는 이슬람 사원이 있었다고 한다. 1402년에 기존에 있던 이슬람 사원을 부수고 만들다 보니 사원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성당의 형태가 긴 사각형의 형태가 아닌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의 하고 있다. 게다가 100년 동안에 걸쳐 짓다 보니 고딕, 신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모두 혼재되어 있는 건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세비야 대성당의 다양한 볼거리.

세비야 대성당의 규모가 크다 보니 구석구석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성당의 가운데쯤에 있는 목제제단은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 목제제단으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인 곳으로 성서에 근거한 수많은 장면들을 섬세하게 조각한 다음 이를 황금빛으로 칠해 두어 화려함을 더했다.


화려한 목제제단.

남쪽 편의 산 크리스토발 문 근처에는 콜럼버스의 묘가 있는데, 스페인의 옛 왕국인 레온, 카스티야, 나바라, 아라곤을 상징하는 4개의 거인상이 관을 메고 있다. 실제 이 관 안에는 콜럼버스의 유골 분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어두운 곳에 자리하고 있어 왜곡 때문에 절대 사용하지 않던 플래시를 터트려서야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콜럼버스의 관. 유골분이 안치되어 있다.

성당 안을 벗어나 성당과 나란히 하고 있는 히랄다 탑에 올랐다. 높이가 98m나 되는 탑은 12세기말의 이슬람 사원의 첨탑으로 지어졌다. 높이 70m까지는 원형 그대로의 이슬람 양식으로 남아 있으며 그 위로는 16세기에 추가로 덧붙여졌다.

히랄다 탑에서 본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시가지 모습.

히랄다 탑 꼭대기에 있는 종.

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건물 북쪽 편의 오렌지 중정도 볼만했다. 코르도바의 메스키타에서 본 오렌지 중정보다 훨씬 질서정연하게 심어져 있어 쉬기에 좋았지만 해가 들지 않아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여름철이라면 해를 피해 있기 딱 좋은 곳으로 보였다.

히랄다 탑에서 내려다 본 오렌지 중정.

일렬로 정렬된 오렌지 나무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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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