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등껍질, 두리안, 파리 눈알로 비교되는 에스플러네이드.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인 에스플러네이드.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들른 곳이다. 워낙 생긴 게 특이하다보니 시청 주변에 있으면 금방 눈에 들어온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건물 안의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바닷가 주변을 산책할 목적으로 가기에도 좋다. 다리 너머에는 머라이언공원도 멀지 않아 같이 구경하면 된다.

보트키나 클락키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가족이나 연인끼리 와서 쉬었다 가는 곳으로 우리나라 바닷가에 흔한 꼴불견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에스플러네이드로 건너가는 어두운 지하보도에 10대 몇명이 있어 보는 순간 움찔 했는데 일행들끼리 춤추거나 가벼운 놀이를 즐기는 정도였다.

에스플러네이드 야경.

가까이서 본 인상적인 지붕.

식사를 할 계획은 없어서 에스플러네이드 안을 편하게 둘러봤는데 아주 맛있어 보이는 초콜릿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다양한 모양의 수제 초콜릿을 파는 곳은 Chocz. 발렌타인데이 이럴 때나 볼 수 있는 예쁜 모양의 수제 초콜릿 종류가 다양했다.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짚어서 골라서 사면 되고 케이스가 필요하면 케이스만 따로 사서 담아 달라고 하면 된다.

다양한 수제 초콜릿을 파는 Chocz.

초콜릿을 담는 케이스들.

이미 리뉴얼되어 지금은 다른 모습이다.

초콜릿에 퐁당 빠뜨린 딸기.

사진을 찍다보니 일하는 분이 나왔는데 상당히 수줍어 했다. 대화를 해볼까 했는데 중국어를 쓰고 있어서 도저히 알아 먹지를 못했다. 주인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다. 참고로 최근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니 리뉴얼 되어 이 모습은 아니라고 한다.

다음 날은 에스플러네이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싱가포르에 온 기분도 낼 겸 난간에 기대고 앉아 근처 슈퍼마켓에서 사온 고래밥과 새우깡을 먹었다. 우리나라 과자들이 여러 종류가 있어 그냥 집었는데 먹어보니 해외에서 먹는 맛보다는 기분만 다른 맛이었다.

조금 더 재미있게 놀려면 에스플러네이드를 왔다갔다 하는 배를 타는 것도 좋은데 정작 타보지는 못했다.

머라이언 공원에서 본 에스플러네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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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