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있는 가장 큰 머라이언.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은 오전마다 비가 내렸다. 계속 비가 내리니 시내에서 돌아다니는 것은 아무래도 번거로워서 포기하고 센토사 섬에서 돌아다니기로 맘을 먹고 이동했다.

오차드로드에서 센토사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몰라 가장 가까운 곳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근처에서 택시를 힘들게 타서 1시간 가까이 걸렸다. 택시 타기가 어찌나 어렵던지 택시 정류장이 아니면 타기 어려웠다. 황당했던 것은 나오는 길에 알았는데 센토사 케이블카를 타는 곳에도 MRT역이 있었다는 거다.

한국에서 가져간 여행정보 책에는 MRT 노선이 단 두개 뿐이었고 당연히 없다고 생각했으니 생고생을 한 것이다. 실제 MRT 노선은 세개였고 오차드로드에서 여객터미널까지 MRT로 15분이면 오는 가까운 거리였다.

다양한 색의 케이블카.

케이블카는 15층 높이에 있어 제법 높다.

비가 쏟아지더니 그쳤다.

센토사 섬과 본토 사이의 바다.

여객터미널 건물 15층에 올라가니 케이블카 탑승장이 있었다. 케이블카 종류는 두 가지. 하나는 일반 케이블카(사진에 보이는 것들), 또 하나는 글라스로 되어 있는 거다. 일반 케이블카의 칼라가 들어간 부분이 모두 글라스로 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 건데 이건 외형이 까만색이다.

별 차이 없어보일줄 알았는데 체감하는 것은 훨씬 틀리다. 15층 높이에서 출발하자마자 바닥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면 다른 케이블카랑 기분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비용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니 글라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방법이 좋다.

센토사 섬을 다니는 셔틀.

조명이 들어온 머라이언.

머라이언 공원 앞의 리조트.

센토사로 들어간 다음 머라이언 공원을 먼저 찾았다. 싱가포르에는 2개의 머라이언 공원이 있고 머라이언은 3개가 있다. 플라톤 호텔 앞 바다에 있던 중간 머라이언과 공원에 있는 막내 머라이언, 그리고 하나가 센토사에 있는 머라이언이다. 가장 큰 머라이언으로 사람이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구경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위에서 보는 것보다 아래에서 구경하는 것이 좋아서 올라가보진 않았다. 사실 저곳까지 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방향을 잘못 잡아 공사중인 길로 들어가서 한참을 돌았더니 다리에 맥이 풀려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 영향이 더 컸다.


소리에 빛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분수쇼. 센토사의 볼거리 중 하나다.

머라이언 보러 가는 정류소 아래쪽에는 볼케이노라는 조그만 테마파크가 있다. 옛날 원시 풍경 같은 이상한 형태였는데 시간도 남아 돈을 내고 둘러 보았다. 아마 돈내고 들어간 사람은 모두 후회할듯한 곳으로 비디오 상영하는 곳 정도가 4명으로 그나마 많았는데 다들 우리처럼 시간을 때우는 듯하게 보이는 사람들 뿐이었다. 안에서 본 사람을 모두 더해도 10명 채 안되는 곳이니 차라리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게 낫다.

볼케이노 입구.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그럴듯한 건 없다.

스팸 댓글이 늘어 로그인 한 사용자만 댓글을 허용하였습니다. 티스토리 아이디가 없으시면 방명록에 남겨주세요.^^
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