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오전만 되면 비가 쏟아지던 4월 날씨.

4월의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 반복됐던 매일 같이 반복되었던 세 가지.

하나,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가 찌뿌둥한 게 습관처럼 창 밖으로 비가 왔는지 땅을 확인하게 된다. 둘, 밖으로 나가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내내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이럴 땐 잠시 피하는 게 상책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 셋, 오후가 되면 조금씩 비가 그치면서 후텁지근해진다. 하늘이 맑지 않아 심하게 해가 내려 쬐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덥다.

어떻게 맑은 하늘은 구경도 못해봤다. 밤늦은 시간에는 구름이 살짝 보이는 맑은 하늘 같던데 어두워 구분할 수가 없으니 보지는 못한 셈이다. 매일 같이 비가 내리니 괜히 여행온 마음이 우울해지는게 확 맘상해 버리기 일수였다. 싱가포르의 거리가 깨끗한 이유가 쏟아지는 비 때문이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비가 심하게 내려 비구경만 즐겼다.

리틀인디아의 사원.


리틀인디아 시장 골목.

그러다보니 주로 돌아다닌 곳이라곤 실내 위주가 되었다. 오차드로드와 래플즈 쇼핑센터는 비가 올 때 비도 피할겸 식사도 할겸 찾았던 곳이다.

오차드로드는 쇼핑하기 좋은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쇼핑은 주목적이 아니었으니 쇼핑 센터는 잠깐 보고 어느 곳에 있는 푸드코드가 괜찮은지 둘러 보았다. 대부분 푸드코트에는 사진이 있어 글자를 보지 않더라도 어떤 메뉴인지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막상 선택하려고 하니 입맛에 썩 당기는 걸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건 어디에서나 똑같다.

그렇게 선택한 메뉴는 치킨라이스와 팟타이. 밥 종류는 항상 보험으로 하나 고른 것이었는데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다. 팟타이는 그다지 느끼하지는 않아서 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한 메뉴. 거부감이 드는 재료가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다 맛도 제법 좋아 선택하기 애매할 때 먹으면 후회하지 않는 메뉴 중 하나다.



오차드로드를 돌아다니다 먹은 팟타이.

식사를 끝마치고 나서는 옆 쇼핑센터로 이동.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한국에서 보다 해외에서 유달리 스타벅스에 자주가게 되는 이유가 스타벅스만 보면 그 곳의 커피맛이 기억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맛있다는 것 보단 무난하다는 느낌, 시스템이 똑같다면 똑같은 맛일 거라는 그런 이유다.



스파벅스를 나온 뒤에 발견한 카페.

래플즈 쇼핑센터는 묵었던 호텔인 스위소텔 더 스템포드 호텔와 연결된 곳이 다. 저렴하게 파는 슈퍼마켓도 있고 맛잇는 메뉴가 너무 많아 보이는 푸드코트까지 없는 게 없는 곳.

한바퀴를 둘러서 고른 메뉴는 생선과 고기와 밥이 들어있는 메뉴인데 한 입 먹으면 침이 꿀꺽 넘어갔다. 아직도 맛있었던 기억이 남아있으니 제법 맘에 들었던 듯 하다. 다른 메뉴들도 왠만큼 맛있는 편이었다. 싱가포르에 다시 가게되면 식사할 때 고민없이 가게 될 듯하다.


래플즈 쇼핑센터 푸드코트에서 맛본 메뉴.


래플즈 쇼핑센터 지하 마트. 한국 마트인지 착각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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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