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10. 7. 22. 09:26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고성 아래로 콘수에그라 마을이 보인다.

사프란으로 유명한 콘수에그라 언덕에는 11개의 풍차 말고도 허물어져가는 아랍의 고성이 하나 서 있다.


오랜 시간 관리가 되지 않아 낡고 쓰러져 갈 듯한 성의 모습을 하고 있어 볼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성의 입구로 다가갔다. 그냥 아무나 들어가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고성은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었다. 입장료는 1.5유로. 비싼 입장료는 아닌데 굳이 모두 들어가야 할만한 곳이 아닌 듯해 혼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콘수에그라 풍차들 사이에 서 있는 아랍식 고성.

어디서부터 둘러봐야 할지 고민되는 좁을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성벽 아래로 콘수에그라 마을의 풍경과 라만차 지방의 넓은 평원의 끝이 한꺼번에 들어왔다. 지금은 낡아서 무너질 것만 같은 성이지만 성이 지어졌을 때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이 되는 풍경이다

고성 안으로 들어가니 기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조그만 방들과 테이블이 있는 방이 자리하고 있고 한쪽에는 사진 몇 점이 걸려 있어 고성의 옛 모습을 추억해 주는 듯 했다.


고성에서 보이는 콘수에그라 마을과 라만차 지방의 넓은 평원.

성의 가운데는 뜻밖에도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밖에서는 그냥 방치한 성으로 보였는데 통로도 정비하고 있었고 허물어져가는 돌들도 정리하고 있었다. 그 속도가 무척이나 느려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 년 역사를 담고 있는 고성으로 탈바꿈되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성으로 들어가는 계단.



고성 내부의 모습.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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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