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10. 7. 24. 07:38
소원을 비는 유리의 연못.

오설록 근처에 자리하고 있는 유리의 성은 2008년 9월에 오픈 했으니 다른 제주의 박물관에 비해 역사가 짧은 곳이다. 처음 갔을 때가 그 해 10월이니 유리의 성이 생기고 한 달 정도 지난 무렵에 방문하였다. 유리의 성을 알게 된 건 제주 여행책자에 소개가 나와 있어서였다. 그 전엔 들어보지도 못했던 곳이다. 그러다 오설록을 찾으면서 같이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유리의 성을 일정에 포함시켰다.

별로 안 알려진 곳이라 사람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놀랍게도 유리의 성 앞은 차들이 가득했다.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가서 한 차례 더 놀라야만 했다. 입장료가 무려 9천원. 제주도에서 본 곳 중 가장 비싼 입장료였다. 그래도 왔으니 안으로 들어갔다.

유리의 성벽과 와인 글라스.

컬러 일루젼 필름접착유리로 외관을 꾸민 본관.

강을 오르는 유리 연어들.

유리의 성 수호신, 유리 하르방.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모두 유리로 만들었다.

유리 콩나물.

보물섬.

유리 마을.

유리의 성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유리조형체험 테마파크다. 전시관에는 이탈리아, 체코, 일본 등 각국의 유리 조형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비롯,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야외에는 유리를 주제로 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 유리와 관련된 모든 걸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입장료를 낸 만큼 볼거리는 많았다. 전시관 안은 유리로 만든 잭과 콩나물, 유리 하르방, 유리 마을, 유리 오케스트라 등 유리로 만든 다양한 유리 작품들이 놓여 있었다. 유리로 만들 수 없는 게 없다는 걸 보여주는 듯 했다.

유리 미로.

아주 큰 유리 파리.

호수를 표현한 거울.

유리 피라미드.

유리 테이블과 의자.

동판과 스펙트럼 유리로 만든 유리 나비.

전시관을 한 번 다 보고 나간 곳은 야외공원. 이 곳은 더 볼거리가 많았다. 규모 면에서는 실내 전시관을 압도하는 듯 모든 게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다. 무엇보다 사진을 찍기 좋은 곳들이 많아 다들 유리 전시품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느라 연신 셔터 소리가 들렸다.

아쉬운 건 유리 제품이다 보니 곳곳이 깨어져 있어 보기 좋지 않았다. 깨진 유리들은 날카로운 부분까지 나와 있어 위험해 보이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관람객들이 유리를 계속 만져 깨진 것처럼 보였는데 이왕 잘 만들어 둔 거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조금 더 주의를 하면 어땠을까 싶었다. 깨진 유리를 보고 있으니 입장료는 이 정도 시설 운영하는데 당연히 내야 할 금액처럼 여겨졌다.

여행을 가서 적어도 사진은 남겨야 한다는 목적을 가진 분들에게는 만점짜리 여행 장소다.

볼거리가 풍부한 야외공원.

유리 바이올린.

안에서 밖에 다 보이는 유리 화장실.

발렌타인 가든. 모든 꽃들은 유리다.

유리로 만든 선인장.

공손히 인사하는 구슬이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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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