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0. 8. 29. 21:32
시텐노지와 텐노지공원 사이에 있는 호리코시신사.

시텐노지에서 텐노지공원으로 가던 중 신사 하나를 만났다. 호리코시신사라고 쓰여있는 작은 신사는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신사였음에도 마침 들어가는 사람이 있어 가던 길을 멈추고 신사로 따라 들어가게 되었다.

호리코시신사를 설명하기 위해선 텐노지공원의 구조적인 특성을 먼저 얘기해야만 한다. 텐노지공원은 평지에 지어진 공원이다.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한 블록 안에 있는 공원이라 어느 방향에서 가든 접근이 쉬워야 하는 게 상식적임에도 공원이 유료인지라 출입구가 사각형 공원의 양쪽 두 곳만을 내어놓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입구가 없는 시텐노지 쪽은 공원을 바로 옆에 두고서 입구를 향해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동네에 있는 여느 신사와 다르지 않다.

공원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가다 보면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서>의 빈 자리처럼 공원에서 이빨 빠진 자리가 있는데 이 곳 가운데에 자리한 곳이 바로 호리코시신사다. 처음엔 공원과 나란히 하고 있는데다 신사 안이 나무들로 우거져 있어 공원 입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 신사의 글씨를 찾는 것이 어렵진 않았지만.

어쨌거나 들어가는 사람을 찾아 들어온 신사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한 10m 들어왔을까. 본당 앞에 사람이 서 있어 그 사람의 모습을 멀뚱히 바라보기만 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긴 시간 동안 앞에 있어서 안을 들어가기 곤란한 상황이었다.

대신 되돌아 서서 신사 앞의 모습들을 구경했다. 일본의 동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신사의 모습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많은 곳도 아니니 같은 길을 걷다 발견하면 잠깐 들러 신사 분위기만 느끼고 가도 될 듯한 곳이다.



공원이 뒤로 자리해서 더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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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