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모형은 기차 외에도 선로, 주변 건물, 사람들까지 포함된다.
일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철도다. 구석구석 철로가 깔리지 않은 곳이 없고 속도에 따라 여러 가지 철도들이 다양한 종류로 운행되고 있다. 대중교통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이동은 철도가 기본이며 철도가 닿지 못하는 곳만 버스로 지선 운행을 하는 형태라고 봐야 할 정도다.
도쿄의 전철 노선만 해도 그렇다. 서울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역도 많다. 이렇게 매일 보고 매일 타는 것이 철도다 보니 자연스레 철도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 또한 높다.
우리나라라고 해봐야 지하철 노선 정도 꾀고 다니면 대단하다라는 얘기를 듣고 지하철의 생산연도나 운행방식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면 정말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는 쪽에 속한다. 하지만 그 정도의 동호인은 극소수다. 생각해 볼수록 더 그렇다. 지하철이 들어오는데 몇 호선이 아니라 년에 생산되고 어떤 모델이라고 알아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에 비해 일본에는 철도의 모델번호 정도 알고 있는 동호인들은 엄청나다. 그뿐 아니라 철도모형을 수집하는 동호인, 또 이를 다시 튜닝하여 도색을 하거나, 실내등을 장착해 처음과 다른 형태로 만들어내는 동호인들 또한 많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보니 철도와 관련된 모형을 만드는 업체도 많고 관련된 서적을 만드는 업체도 많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거래되는 품목을 보면 놀랄 지경이다. 한국에는 거의 없는 모형 시장이 일본에는 아주 큰 산업인 셈이다. 물론 철도 모형 말고 피규어나 밀리터리, 항공기, 자동차 모형 시장도 아주 크다.
1층에는 실제 빨간 기차가 있어 찾기 쉽다.
카토 도쿄 직영점. 2층은 모든 기차가 전시되어 있고 3층은 판매를 한다.
철도 모형에 처음 접하여 알게 되는 곳이 카토사와 토믹스사다. 두 회사는 철도모형을 만드는 일본 업체 중 가장 큰 업체라 할 수 있다. 이 두 회사 외에도 마이크로 에이스나 모데모 등도 알려진 업체지만 앞의 두 업체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모형 업체들에서 만든 철도 모형을 구경하거나 사려면 도쿄 시내에 곳곳에 있는 모형 매장에 들리면 되지만 철도모형이란 게 종류가 많고 고가의 가격이라 모형 매장에서 많은 품목을 비치하기는 어렵다. 또한 수량도 소량으로 만들어 금새 절판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시중에 없는 모형을 보기 위해서 적당한 곳이 제조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다. 신주쿠에서 오오에도센으로 12분 거리에 있는 오치아이미나미 나가사키역에는 카토사의 도쿄 직영점이 있다.
디오라마로 만들어 진 것 중 일부는 직접 구동을 해볼 수 있다.
디오라마는 대부분 N 스케일(1:150)로 만든다.
단순히 모형을 구매하는 목적으로 직영점을 찾는 것은 아니다. 모든 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 기본이고 모형의 부품 하나하나를 낱개로 구매할 수도 있으며 디오라마를 만들어 놓은 쪽에서는 실제 모형을 구동해 볼 수도 있다. 구경하다 보면 철도 모형의 맛을 느껴질 정도. 그런 면에서 본다면 직영점은 단순히 판매하는 장소를 떠나 박물관과 같은 곳이기도 하다. 매장에 잠깐 있다 보면 견학을 나온 유치원생들과 마주치기도 하고 오래된 모형의 세세한 부품들을 따로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을 보면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일본인들의 철도에 대한 애정을 느끼면서 아쉬운 점 하나는 과거 우리나라의 삼홍사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모형을 만들던 삼홍사는 철도 모형 제품 중에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했다. 지금도 드문드문 해외에서 거래되는 삼홍사의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히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그런 삼홍사가 사업을 접게 된 이유는 당연히 사업성 때문이었겠지만 밑바탕에 판매할 시장이 없는 국내 사정을 빼놓을 순 없다. 철도모형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국내에선 알아주지 않으니 버티기는 쉽지 않았을 걸로 보인다.
앞으로 철도모형에 대한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수요가 다시 늘어난다면 일본의 카토나 토믹스를 능가하는 업체가 등장하길 막연히 기대해본다.
차량정비창과 주변 마을을 꾸민 디오라마.
일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철도다. 구석구석 철로가 깔리지 않은 곳이 없고 속도에 따라 여러 가지 철도들이 다양한 종류로 운행되고 있다. 대중교통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이동은 철도가 기본이며 철도가 닿지 못하는 곳만 버스로 지선 운행을 하는 형태라고 봐야 할 정도다.
도쿄의 전철 노선만 해도 그렇다. 서울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역도 많다. 이렇게 매일 보고 매일 타는 것이 철도다 보니 자연스레 철도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 또한 높다.
우리나라라고 해봐야 지하철 노선 정도 꾀고 다니면 대단하다라는 얘기를 듣고 지하철의 생산연도나 운행방식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면 정말 관심이 많다고 할 수 있는 쪽에 속한다. 하지만 그 정도의 동호인은 극소수다. 생각해 볼수록 더 그렇다. 지하철이 들어오는데 몇 호선이 아니라 년에 생산되고 어떤 모델이라고 알아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에 비해 일본에는 철도의 모델번호 정도 알고 있는 동호인들은 엄청나다. 그뿐 아니라 철도모형을 수집하는 동호인, 또 이를 다시 튜닝하여 도색을 하거나, 실내등을 장착해 처음과 다른 형태로 만들어내는 동호인들 또한 많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보니 철도와 관련된 모형을 만드는 업체도 많고 관련된 서적을 만드는 업체도 많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거래되는 품목을 보면 놀랄 지경이다. 한국에는 거의 없는 모형 시장이 일본에는 아주 큰 산업인 셈이다. 물론 철도 모형 말고 피규어나 밀리터리, 항공기, 자동차 모형 시장도 아주 크다.
1층에는 실제 빨간 기차가 있어 찾기 쉽다.
카토 도쿄 직영점. 2층은 모든 기차가 전시되어 있고 3층은 판매를 한다.
철도 모형에 처음 접하여 알게 되는 곳이 카토사와 토믹스사다. 두 회사는 철도모형을 만드는 일본 업체 중 가장 큰 업체라 할 수 있다. 이 두 회사 외에도 마이크로 에이스나 모데모 등도 알려진 업체지만 앞의 두 업체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모형 업체들에서 만든 철도 모형을 구경하거나 사려면 도쿄 시내에 곳곳에 있는 모형 매장에 들리면 되지만 철도모형이란 게 종류가 많고 고가의 가격이라 모형 매장에서 많은 품목을 비치하기는 어렵다. 또한 수량도 소량으로 만들어 금새 절판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시중에 없는 모형을 보기 위해서 적당한 곳이 제조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다. 신주쿠에서 오오에도센으로 12분 거리에 있는 오치아이미나미 나가사키역에는 카토사의 도쿄 직영점이 있다.
디오라마로 만들어 진 것 중 일부는 직접 구동을 해볼 수 있다.
디오라마는 대부분 N 스케일(1:150)로 만든다.
단순히 모형을 구매하는 목적으로 직영점을 찾는 것은 아니다. 모든 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 기본이고 모형의 부품 하나하나를 낱개로 구매할 수도 있으며 디오라마를 만들어 놓은 쪽에서는 실제 모형을 구동해 볼 수도 있다. 구경하다 보면 철도 모형의 맛을 느껴질 정도. 그런 면에서 본다면 직영점은 단순히 판매하는 장소를 떠나 박물관과 같은 곳이기도 하다. 매장에 잠깐 있다 보면 견학을 나온 유치원생들과 마주치기도 하고 오래된 모형의 세세한 부품들을 따로 구매하러 오는 사람들을 보면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일본인들의 철도에 대한 애정을 느끼면서 아쉬운 점 하나는 과거 우리나라의 삼홍사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철도모형을 만들던 삼홍사는 철도 모형 제품 중에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했다. 지금도 드문드문 해외에서 거래되는 삼홍사의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상당히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그런 삼홍사가 사업을 접게 된 이유는 당연히 사업성 때문이었겠지만 밑바탕에 판매할 시장이 없는 국내 사정을 빼놓을 순 없다. 철도모형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국내에선 알아주지 않으니 버티기는 쉽지 않았을 걸로 보인다.
앞으로 철도모형에 대한 동호인들이 늘어나고 수요가 다시 늘어난다면 일본의 카토나 토믹스를 능가하는 업체가 등장하길 막연히 기대해본다.
차량정비창과 주변 마을을 꾸민 디오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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