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0. 9. 10. 11:27
오멘의 메인메뉴 오멘, 가격은 1,100엔부터.

우동 하면 조리되어 있는 뜨거운 국물에 쫄깃한 면과 고명이 올려진 일반적인 우동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후루룩 면을 건져 먹으면서 국물의 시원한 맛을 즐기는 것이 우동의 묘미인데 교토에 있는 오멘의 경우 보통의 우동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온다.

오멘의 인기메뉴인 나다이 오멘은 면과 국물이 따로 나오고 국물에 넣는 야채와 향신료도 모두 그릇에 따로 나와 입맛에 맞춰, 재료들을 하나씩 넣으면서 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뒀다. 메밀 먹는 방법과 비슷한 셈이다.





식사시간 전후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오멘의 맛은 시원하게 우려낸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화학조미료나 식품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다시마, 가츠오부시 등의 천연 식재료 만을 사용했다고 한다. 자극적인 재료나 향이 없다 보니 맛은 담백하면서 깔끔한 편이다.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나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면은 반죽은 한 뒤 굵은 면을 쓰는데 차가운 면이나 뜨거운 면을 고를 수 있다. 둘 다 쫄깃해 면을 씹는 맛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며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어느 메뉴를 먹더라도 맛있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맛이다. 유부나 새우튀김을 얹어서 먹기도 하지만 오멘에서는 오히려 순수한 우동이 더 맞는 듯.


국물에 담가 먹는 우동면.

혹 이름이 오멘이어서 영화 <오멘>을 먼저 떠오르지만 오는 일본에서 접두사로 존경의 의미를 가지는 말로 우동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식당이 우동을 대하는 태도가 이름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셈이다. 구리 료헤이가 쓴 <우동 한 그릇>을 보고 찾는다면 그 의미가 더해지지 않을까 싶다.

오멘의 본점은 은각사에 있지만 교토에 두 곳의 지점이 있고 뉴욕에서도 오멘의 깊은 우동 맛을 볼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평균 1,300엔 가량 예산을 잡아야 한다.


한 편의 그림 같은 수제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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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