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시를 빠르게 연결하는 경기순환버스.
구리에서 일산까지 30분, 일산에서 분당까지 1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있다면 승용차를 포기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버스나 지하철로 도저히 이동이 불가능한 시간이 이제는 가능해졌다. 바로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간으로 경기도 내의 먼 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경기순환버스는 경기도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로 서울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해 서울 도심의 교통혼잡 완화와 시간을 단축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버스로 8월23일부터 운영 중이다. 특히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환승할 수 있는 정류소들을 만들어 번잡한 도심을 피해 편하게 갈아탈 수 있다.
경기순환버스 8109번 노선도.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다른 경기순환버스나 광역버스 환승 가능(양주영업소는 버스정류소가 없어 당분간 무정차)
외곽순환고속도로 위에 자리한 구리영업소의 버스정류소.
양평에서 회사 워크샵을 끝내고 집까지 돌아가는 길에 경기순환버스인 8109번을 직접 이용해 보았다.
구리영업소 앞에서 내린 다음 고속도로 회차로를 따라 톨게이트 앞으로 올라가니 새롭게 만든 광역버스용 버스정류소가 쉽게 눈에 들어왔다. 걸어가는 동안은 스마트폰으로 도착시간을 미리 확인해 움직인 만큼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도착한 버스정류소 안은 승객이 한 명도 없었고 톨케이트 앞에 만들어서 그런지 주차된 차량에서 내린 사람들만 주변에 드문드문 보였다.
버스정류소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버스도착시간 안내 전광판은 곧 만들 예정이었는지 선들만 삐죽하게 나와 있었고 먹다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지저분 했다.
버스정류소에 앉아 있으니 경기순환버스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지나가는 버스들이 경적을 살짝 울리고 지나갔다. 새로 생긴 톨게이트 환승정류소에서는 경기순환버스 외에도 기존에 고속도로를 지나 다니던 광역버스들을 모두 갈아탈 수 있는 만큼 혹시나 승객이 탈까 싶어 경적을 울렸던 것이다.
이내 오래되지 않아 8109번 버스가 도착했다. 역시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있던 사람은 혼자였는데 버스 안은 뜻밖에도 10여명이 넘는 승객이 타고 있었다. 개통한지 10일된 무렵인데도 예상보다 많은 승객이었다.
경기순환버스 8109번 내부의 LED 노선도.
버스 안은 새 버스답게 휴대폰 충전기가 좌석마다 달려 있었고 지하철에서나 볼 수 있던 LED 노선안내도가 붙어 있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차내에는 무선 WiFi가 있어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아직 공사중인 양주영업소는 정차하지 않았으니 구리영업소 다음 정류장이 바로 일산이었다. 1시11분에 탑승한 버스는 규정속도를 지키며 천천히 운행했음에도 1시42분에 일산에 도착했다. 토요일 낮 시간에 구리에서 일산까지 30여분만에 도착하는 건 승용차가 아니면 불가능했던 일인데 무척 편해진 셈이다.
경기도 내 장거리 이동에 효율적.
이틀 뒤 일산에서 분당으로 8109번을 타고 이동했다. 그 동안은 워낙 먼 거리다 보니 승용차로 이동했던 거리였는데 경기순환버스가 더 편할 듯해 승용차 대신 버스에 올랐다. 분당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채 걸리지 않았다. 지하철로 이동했으면 2시간, 기존 광역버스였다면 1시간반 걸리는 거리인데 막힐 일 없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니 시간도 단축되고 승용차 운전의 피로도 없어진 셈이다. 게다가 요금은 1,700원으로 빠르면서도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일부 보완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에 자리하고 있는 버스정류소는 심하게 찜통이었다. 유리로 만들어진데다 뚫린 곳이 한쪽 면의 일부뿐이라 열기를 밖으로 뿜어내지 못했다. 난방시설을 한다고는 하나 한겨울 추위는 도심보다 심할 듯 보였다. 이왕 만들 때 트여있는 정류소의 위치를 고려해 입구를 막고 냉난방이 되도록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정류소의 위치도 그렇다. 고속도로에 세워진 정류소는 버스에서 버스로 환승하는 목적이 가장 크겠지만 구리영업소나 김포영업소의 경우 주변 아파트 단지와 연결할 수 있는데도 일반도로와 연결된 계단이 없어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도로의 펜스를 넘어가야 했다. 연결통로를 만들면 환승 승객뿐만 아니라 톨게이트 주변의 주민들도 이용이 수월해질 듯 보였다.
무엇보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노선들이 조금 더 확충되면 경기도 내 장거리 이동 승객들의 이용도 늘고 도로의 정체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일산에서 의왕으로 가는 8407번.
구리에서 일산까지 30분, 일산에서 분당까지 1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있다면 승용차를 포기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버스나 지하철로 도저히 이동이 불가능한 시간이 이제는 가능해졌다. 바로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경기순환버스를 이용하면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간으로 경기도 내의 먼 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경기순환버스는 경기도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로 서울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해 서울 도심의 교통혼잡 완화와 시간을 단축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버스로 8월23일부터 운영 중이다. 특히 고속도로 영업소에서 환승할 수 있는 정류소들을 만들어 번잡한 도심을 피해 편하게 갈아탈 수 있다.
경기순환버스 8109번 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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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역-미금역-정자역-이매촌한신아파트-청계영업소-시흥영업소-부천세이브존-부천터미널-복사골문화센터-송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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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역-미금역-정자역-이매촌한신아파트-성남영업소-구리영업소-양주영업소-백석역-마두역-주엽역-대화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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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추-의정부역-의정부터미널-경기도2청-양주영업소-김포영업소-부천세이브존-부천터미널-복사골문화센터-송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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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호계사거리-범계역-평촌먹자골목-시흥영업소-김포영업소-백석역-마두역-주엽역-대화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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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천-호계사거리-범계역-평촌먹자골목-청계영업소-성남영업소-구리영업소-장암동-의정부역-의정부터미널-경기도2청사 |
외곽순환고속도로 위에 자리한 구리영업소의 버스정류소.
양평에서 회사 워크샵을 끝내고 집까지 돌아가는 길에 경기순환버스인 8109번을 직접 이용해 보았다.
구리영업소 앞에서 내린 다음 고속도로 회차로를 따라 톨게이트 앞으로 올라가니 새롭게 만든 광역버스용 버스정류소가 쉽게 눈에 들어왔다. 걸어가는 동안은 스마트폰으로 도착시간을 미리 확인해 움직인 만큼 서두르지 않아도 되었다. 도착한 버스정류소 안은 승객이 한 명도 없었고 톨케이트 앞에 만들어서 그런지 주차된 차량에서 내린 사람들만 주변에 드문드문 보였다.
버스정류소의 첫인상은 좋지 않았다. 버스도착시간 안내 전광판은 곧 만들 예정이었는지 선들만 삐죽하게 나와 있었고 먹다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지저분 했다.
버스정류소에 앉아 있으니 경기순환버스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때라 지나가는 버스들이 경적을 살짝 울리고 지나갔다. 새로 생긴 톨게이트 환승정류소에서는 경기순환버스 외에도 기존에 고속도로를 지나 다니던 광역버스들을 모두 갈아탈 수 있는 만큼 혹시나 승객이 탈까 싶어 경적을 울렸던 것이다.
이내 오래되지 않아 8109번 버스가 도착했다. 역시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있던 사람은 혼자였는데 버스 안은 뜻밖에도 10여명이 넘는 승객이 타고 있었다. 개통한지 10일된 무렵인데도 예상보다 많은 승객이었다.
경기순환버스 8109번 내부의 LED 노선도.
버스 안은 새 버스답게 휴대폰 충전기가 좌석마다 달려 있었고 지하철에서나 볼 수 있던 LED 노선안내도가 붙어 있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차내에는 무선 WiFi가 있어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아직 공사중인 양주영업소는 정차하지 않았으니 구리영업소 다음 정류장이 바로 일산이었다. 1시11분에 탑승한 버스는 규정속도를 지키며 천천히 운행했음에도 1시42분에 일산에 도착했다. 토요일 낮 시간에 구리에서 일산까지 30여분만에 도착하는 건 승용차가 아니면 불가능했던 일인데 무척 편해진 셈이다.
경기도 내 장거리 이동에 효율적.
이틀 뒤 일산에서 분당으로 8109번을 타고 이동했다. 그 동안은 워낙 먼 거리다 보니 승용차로 이동했던 거리였는데 경기순환버스가 더 편할 듯해 승용차 대신 버스에 올랐다. 분당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채 걸리지 않았다. 지하철로 이동했으면 2시간, 기존 광역버스였다면 1시간반 걸리는 거리인데 막힐 일 없는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니 시간도 단축되고 승용차 운전의 피로도 없어진 셈이다. 게다가 요금은 1,700원으로 빠르면서도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일부 보완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에 자리하고 있는 버스정류소는 심하게 찜통이었다. 유리로 만들어진데다 뚫린 곳이 한쪽 면의 일부뿐이라 열기를 밖으로 뿜어내지 못했다. 난방시설을 한다고는 하나 한겨울 추위는 도심보다 심할 듯 보였다. 이왕 만들 때 트여있는 정류소의 위치를 고려해 입구를 막고 냉난방이 되도록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정류소의 위치도 그렇다. 고속도로에 세워진 정류소는 버스에서 버스로 환승하는 목적이 가장 크겠지만 구리영업소나 김포영업소의 경우 주변 아파트 단지와 연결할 수 있는데도 일반도로와 연결된 계단이 없어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도로의 펜스를 넘어가야 했다. 연결통로를 만들면 환승 승객뿐만 아니라 톨게이트 주변의 주민들도 이용이 수월해질 듯 보였다.
무엇보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노선들이 조금 더 확충되면 경기도 내 장거리 이동 승객들의 이용도 늘고 도로의 정체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일산에서 의왕으로 가는 840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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