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8. 8. 2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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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프랑스풍으로 지어진 블러프 18번관.

잘 가지 않는 생소한 동네를 가는 것은 긴장되는 일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요코하마를 가기로 했다. 뭐가 꼭 보고 싶다고 간 것은 아니었고 그냥 많이들 가니깐 혹은 바다가 보고 싶다, 같은 정도였다. 신주쿠에서 요코하마까지는 약 30분 거리. 가는 데 그다지 고민을 많이 하게 할만한 거리도 아니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어디에 뭐가 있을 지, 걸어다닐만한 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편이었다. 가끔 그렇긴 하지만 그냥 무작정 부딪혀볼 생각으로 대략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출발했다.

JR을 이용해 요코하마 사쿠라기쵸역에 도착. 인포메이션에서 요코하마 관광안내지도를 하나 받았다. 지도 하나만 있으면 요코하마에서는 걱정 끝이다. 왠만한 관광지들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 하나하나 찾아만 가면 되었다. 다시 전철을 타고 제일 먼저 향한 곳이 야마테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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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이 시원에 발코니 의자에 앉아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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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내려쬐는 창빡으로 꽃들이 피어 있다.

이시가와쵸역에 내려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이 블러프 18번관으로 향했다. 지도 상에는 아주 가까운 거리로 표시되어 있어 힘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는데 날씨도 더운 날씨였고 경사도 왠만큼 있어 아침부터 고생길의 시작이 되었다. 지도의 단점이란 게 경사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거다. 이런 걸 대충 알아채는 방법은 지도상의 길이 다른 곳보단 꼬불꼬불 하다는 거랄까.

암튼 요코하마를 간 이날은 아주 더운 날이었다. 블러프 18번관으로 오르는 계단도 고통이었다. 건물은 역사가 깊거나 특별한 뭔가가 존재한다던가 그런 건 없다. 프랑스풍으로 지어져 일본에서 이국적인 느낌이라는 것이 다르다면 다르고 에어컨이 아주 시원하게 나오나는 점이다. 더운 날씨라 나오지 않고 건물 내의 의자에 앉아 쉬고 싶었을 정도였다.

내부는 입구에 준비된 슬리퍼로 갈아신으면 무료로 구경이 가능한데 녹색 창틀과, 볼록한 창문, 건물을 지었을 때 사용하던 가구와 집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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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평범하지만 나름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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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의 집과 연결된 계단에서 바라보면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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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