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츰 물들어 가는 물향기수목원의 단풍나무.
올해 일교차가 심해 다른 해보다 단풍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뉴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10월 초부터 단풍구경을 벼르고 있던 지라 단풍이 붉게 물드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다 못해 지난 주에 가까운 곳으로 단풍구경에 나서게 되었다.
경기도에서 단풍으로 손꼽히는 곳인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이 목적지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바로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라 수도권 어느 곳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족들끼리의 나들이 코스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2006년 5월에 개원한 물향기수목원은 약 10만평의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란 주제로 들어선 최대 규모의 자생 수목원이다. 수목원 내에는 미로원, 토피어리원, 분재원, 수생식물원, 무궁화원, 단풍나무원 등 20개의 주제원이 있어 주관람로를 따라 둘러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규모다.
중앙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전시회.
주차장이 수목원의 내부에 있다 보니 입장료와 주차비를 같이 계산하고 입장하면 향기수목원 산책이 시작된다. 일단 방문자센터를 찾아 안내도 하나를 받아 움직이는 것이 좋다. 구역이 넓다 보니 처음 찾은 경우라면 어디서부터 볼지 막연하기 때문인데 마침 국화전시회가 방문자센터 앞 중앙광장에서 열리고 있어 화사한 느낌을 먼저 받았다.
지도를 구한 다음 식사를 먼저 즐기는 것도 기본이다. 방문자센터 옆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수목원을 둘러보기 시작할 때, 자연을 벗삼아 도시락을 먹으면 된다. 식사 후에 쉬엄쉬엄 걸으면 소화도 되니 일석이조인 셈.
참고로 수목원이다 보니 내부에는 매점이나 식당이 전혀 없다. 대부분 도시락을 준비해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빈 손으로 온 경우라면 수목원 정문 건너 편에 있는 편의점과 치킨집을 이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근처에는 큰 식당이나 노점상이 많지 않으니 가급적 도시락을 가져오는 것이 기분을 내기 더 좋다.
토피어리원과 수목원을 가로 지르는 개울.
안내도에 나와 있는 주관람로를 따라 걸었다. 토피어리원부터 시작되는 주관람로는 향토예술의 나무원과 수생식물원을 거쳐 단풍나무원으로 이어졌다. 아직 단풍이 완전 물든 상태는 아니었지만 다른 주제원에 비해 울긋불긋한 색이 눈을 자극했던 지라 단풍나무원에서 발걸음을 떼기 어려웠다. 단풍나무원 가운데 조성되어 있는 잔디밭에 앉아서 물들어 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시간이 절로 가는 듯 했다.
한편으론 수목원 어디서나 보이는 주변 아파트단지 때문에 나들이 온 기분보다 동네 앞 공원에 나와 있는 기분이 더 들었다. 수목원과 아파트단지가 부조화스럽다고나 할까. 오히려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더 부러웠는지도 모른다.
가을 빛으로 물든 단풍나무원.
단풍나무원에서 시간을 오래 보낸 탓에 주관람로를 따라 중부지역자생원과 기능성식물원으로 돌지 않고 바로 무궁화원으로 넘어가 전망대로 올랐다. 수목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전망대에는 바로 앞에 쓰여진 글씨를 보기 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위에 올라가서도 주변 소나무들에 가려져 전망이 좋진 않았다. 유일하게 보이는 쪽은 올라온 길로 뒤로 아파트만 보일 뿐이었다.
한국의 소나무원과 억새.
전망대를 내려와 곤충생태원부터 다음 코스를 차례대로 둘러 보았다. 물향기산림전시관 뒤로는 단풍나무 몇 그루와 잔디밭이 있는데다 그늘까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쉬었다 가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이럴 땐 가지고 온 돗자리를 펼치고 쉬었다 가면 한결 여유로워진다.
대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곳이지만 아직 단풍이 들기 전인지라 원했던 만큼의 물든 단풍을 즐기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10월말부터 11월초가 물향기수목원의 단풍 절정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워낙 넓은 면적이라 식사를 하거나 돗자리를 펴거나 돌아다닐 때 불편한 점이 없었다.
수도권에서 주말에 도시락을 들고 편하게 단풍구경을 하고 오기에 적당한 곳이 아닐까 싶다.
물향기산림전시관 마당.
분재원과 난대양치식물원.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 http://mulhyanggi.gg.go.kr/
관람시간 9:00~18:00(3월~10월), 9:00~17:00(11월~2월), 월요일 휴원
입장료 1,000원(19세이상), 700원(13세~18세), 500원(12세이하)
올해 일교차가 심해 다른 해보다 단풍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뉴스가 속속 나오고 있다. 10월 초부터 단풍구경을 벼르고 있던 지라 단풍이 붉게 물드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다 못해 지난 주에 가까운 곳으로 단풍구경에 나서게 되었다.
경기도에서 단풍으로 손꼽히는 곳인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이 목적지다.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 바로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는 곳이라 수도권 어느 곳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족들끼리의 나들이 코스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2006년 5월에 개원한 물향기수목원은 약 10만평의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란 주제로 들어선 최대 규모의 자생 수목원이다. 수목원 내에는 미로원, 토피어리원, 분재원, 수생식물원, 무궁화원, 단풍나무원 등 20개의 주제원이 있어 주관람로를 따라 둘러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규모다.
중앙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전시회.
주차장이 수목원의 내부에 있다 보니 입장료와 주차비를 같이 계산하고 입장하면 향기수목원 산책이 시작된다. 일단 방문자센터를 찾아 안내도 하나를 받아 움직이는 것이 좋다. 구역이 넓다 보니 처음 찾은 경우라면 어디서부터 볼지 막연하기 때문인데 마침 국화전시회가 방문자센터 앞 중앙광장에서 열리고 있어 화사한 느낌을 먼저 받았다.
지도를 구한 다음 식사를 먼저 즐기는 것도 기본이다. 방문자센터 옆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수목원을 둘러보기 시작할 때, 자연을 벗삼아 도시락을 먹으면 된다. 식사 후에 쉬엄쉬엄 걸으면 소화도 되니 일석이조인 셈.
참고로 수목원이다 보니 내부에는 매점이나 식당이 전혀 없다. 대부분 도시락을 준비해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빈 손으로 온 경우라면 수목원 정문 건너 편에 있는 편의점과 치킨집을 이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근처에는 큰 식당이나 노점상이 많지 않으니 가급적 도시락을 가져오는 것이 기분을 내기 더 좋다.
토피어리원과 수목원을 가로 지르는 개울.
안내도에 나와 있는 주관람로를 따라 걸었다. 토피어리원부터 시작되는 주관람로는 향토예술의 나무원과 수생식물원을 거쳐 단풍나무원으로 이어졌다. 아직 단풍이 완전 물든 상태는 아니었지만 다른 주제원에 비해 울긋불긋한 색이 눈을 자극했던 지라 단풍나무원에서 발걸음을 떼기 어려웠다. 단풍나무원 가운데 조성되어 있는 잔디밭에 앉아서 물들어 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시간이 절로 가는 듯 했다.
한편으론 수목원 어디서나 보이는 주변 아파트단지 때문에 나들이 온 기분보다 동네 앞 공원에 나와 있는 기분이 더 들었다. 수목원과 아파트단지가 부조화스럽다고나 할까. 오히려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더 부러웠는지도 모른다.
가을 빛으로 물든 단풍나무원.
단풍나무원에서 시간을 오래 보낸 탓에 주관람로를 따라 중부지역자생원과 기능성식물원으로 돌지 않고 바로 무궁화원으로 넘어가 전망대로 올랐다. 수목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전망대에는 바로 앞에 쓰여진 글씨를 보기 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위에 올라가서도 주변 소나무들에 가려져 전망이 좋진 않았다. 유일하게 보이는 쪽은 올라온 길로 뒤로 아파트만 보일 뿐이었다.
한국의 소나무원과 억새.
전망대를 내려와 곤충생태원부터 다음 코스를 차례대로 둘러 보았다. 물향기산림전시관 뒤로는 단풍나무 몇 그루와 잔디밭이 있는데다 그늘까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쉬었다 가는 장소로 이용되었다. 이럴 땐 가지고 온 돗자리를 펼치고 쉬었다 가면 한결 여유로워진다.
대체적으로 잘 만들어진 곳이지만 아직 단풍이 들기 전인지라 원했던 만큼의 물든 단풍을 즐기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10월말부터 11월초가 물향기수목원의 단풍 절정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워낙 넓은 면적이라 식사를 하거나 돗자리를 펴거나 돌아다닐 때 불편한 점이 없었다.
수도권에서 주말에 도시락을 들고 편하게 단풍구경을 하고 오기에 적당한 곳이 아닐까 싶다.
물향기산림전시관 마당.
분재원과 난대양치식물원.
경기도립물향기수목원 http://mulhyanggi.gg.go.kr/
관람시간 9:00~18:00(3월~10월), 9:00~17:00(11월~2월), 월요일 휴원
입장료 1,000원(19세이상), 700원(13세~18세), 500원(12세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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