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0. 11. 4. 19:00
전망대에서 본 도와다호. 남쪽의 나카야마반도가 보이는 쪽.

오이라세계류를 지나 도와다호에 도착했다. 도와다호는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의 경계에 있는 호수로 대부분은 아오모리현이지만 일부가 아키타현에 속하고 있다.

호수의 둘레는 약 44Km, 최대수심은 326.8m. 작아 보이지만 보통 이상인 크기의 호수다. 이중식 칼데라호로 1차 분화와 함몰에 따라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졌으나, 2차 분화와 함몰에 의해 남동쪽 기슭에 2개의 돌출한 반도가 새로 형성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호수의 물은 멀리서 봤을 땐 짙은 푸른 빛을 띄고 있어 물 위에 주변의 산들이 예쁘게 반영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매우 맑았다.


도와다호를 끼고 있는 마을.

원래 도와다 호수는 따로 구경할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코스상으로 지나가는 길에 자리하고 있어 차로 이동하면서 마음에 드는 곳에 세워 사진을 몇 장 찍는 정도로 생각하고 호수를 따라 가볍게 둘러볼 요량으로 움직였다.

먼저 들른 곳이 도와다호 전망대. 도와다호에는 4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그 중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나카호 앞 전망대에 올랐다. 올라가는 길이 숲으로 덮여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손색없었는데, 막상 전망대는 호수 전체가 다 보이지 않았다. 멀리 떠나가는 유람선이 아주 작게 보일 만큼 호수가 넓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호수 전체가 다 보이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나카호 앞 전망대로 가는 길.

전망대를 내려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다카무라 고타로의 오토메노죠를 보러 가는 대신에 도와다호의 조용한 공원을 찾아갔다. 나카야마 반도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한 공원은 구역상으로 아오모리가 아닌 아키타현에 속한 곳이었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아이가 공원 잔디밭을 따라 뛰어다니는데 흠뻑 빠져 있었다. 도와다호를 향해 떠나가는 유람선을 보기 좋은 곳이라 잠깐 쉬면서 도와다호를 바라보기에 무척 좋았다. 호수에 자리 잡고 송어 낚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바쁜 여행자이니 구경하고 빨리 이동하는 수 밖엔 없었다.





아키타현 쪽의 도와다호 공원.



호수 위에 떠 있는 오리배.

아키타현과 아모모리의 경계.

도와다호는 늦가을에 찾는 것도 좋지만 매년 2월에 열리는 도와다호 겨울이야기 축제 때 찾는 것이 가장 좋을 듯 보인다. 삿뽀로의 눈축제와 비슷한 성격의 축제이나 교통이 불편한 곳이다 보니 사람들이 삿뽀로 눈축제에 비해서는 많이 찾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대로 도와다호만의 느낌이 있으니 겨울에 아오모리를 찾는다면 도와다호의 겨울이야기 축제와 함께 구경하면 더 좋다.



도와다호 유람선.

도와다호 겨울이야기 축제
http://www.towadakofuyumonogata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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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