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0. 11. 22. 18:09
아오모리에서 사온 사과주스 한 박스.

아오모리를 글을 올리면서 여러 번 103번 국도에 대해서 이야기 한 바 있다. 이 길을 따라 네부타노 사토와 국제예술센터 아오모리, 스카유온천 등의 관광지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이 곳들을 소개하면서 빼놓지 않고 나왔던 곳이 103번 국도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계속 지나가게 되는 이 길의 아오모리 시내 구간 이름은 칸고우도리(관광대로). 관광지로 연결되는 길이니 도로 이름이 곧 도로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이 칸고우도오리에는 맛있는 음식점과 선물을 살 수 있는 대형마트가 있어 시내관광에서 빼놓기 아까운 곳이다.



간식을 사러, 선물을 사러 자주 들른 맥스 밸류.

먼저 소개할 곳은 아오모리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거나 선물을 살 수 있는 대형 마트인 맥스 밸류. 우리나라 마트와 같은 크기다 보니 먹을 것에 대해선 굳지 말할 필요는 없다. 이 곳이 마음에 든 것은 아오모리 특산물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광물산관인 아스팜 보다 제품 수에서는 떨어지지만 가격은 30% 가량 저렴해 대량으로 사기 좋았다. 특히 아오모리 사과 가공품들이 많아 사과주스, 사과 쨈, 사과로 만든 빵들은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도 없었다.



 여러 종류의 사과주스.

여러가지 구입한 것 중에서 메인은 역시 사과주스 한 박스. 아오모리에 있는 동안 사과주스 5개 가량을 맛보았는데 가장 맛있게 먹었던 사과주스로 붉은색 캔 외에 금색, 은색, 파란색 캔도 있는데 약간씩 맛과 향이 조금 다르게 만들어진 제품이다. 사과주스가 맛이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싶지만 5개를 골라 눈감고 맛을 본 결과 모두 이 사과주스를 최고로 꼽았다.

다만 맥스밸류는 여행객들을 주로 상대하는 곳이 아니다 보니 하나 고를 때마다 한참을 돌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맛있게 먹은 100엔 스시집인 가빠스시.

맥스밸류를 나와 정면을 바라보면 좁은 도로 건너편에 가빠스시라는 간판이 보인다. 이 곳은 맛집. 100엔 스시 집인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 저녁에 들러보았다. 보통 100엔 스시 집 하면 번잡하고 정신 없이 먹는 곳들이 많은데, 회전초밥 옆으로 테이블이 자리해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아오모리에서 대기하고 있는 줄을 본 것도 이 곳이 처음이었는데 앞에 마련된 모니터에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니 테이블로 안내되었다. 이후에는 보통 회전초밥 집과 거의 비슷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원하는 스시가 없을 경우 테이블 옆의 주문 모니터에 주문을 하면 초밥이 바로 나온다는 것.

가빠스시는 전국 체인망을 가진 스시집이라 아오모리 외에 다른 도시에서도 맛볼 수 있다. 단점은 사진 촬영이 안 된다는 점이다. 눈 대신 입으로만 즐겨달라는 뜻일지 모른다.

가빠스시에서 아오모리 시내 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빗쿠리 동키라는 함박스테이크 전문점도 있다. 사람이 많아 식사를 해볼 수는 없었는데 워낙 유명한 체인점이라 선택해도 나쁘지 않을 듯 보였다.


아오모리 역 8번 타는 곳에서 공항가는 버스가 출발한다.

마지막 날 여정마저 일부러 돌아서 이 곳을 거쳐 갔으니 매일 같이 칸고우도리를 지나친 것이다. 그렇게 아오모리 여행은 끝이 났다. 아오모리 역에서 아오모리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출발.

아오모리 공항 건물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같이 사용하는데 국제선은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 노선이 유일하다. 그러다 보니 국제선 카운터는 출발 2시간 전까지 비어있는 상태로 일찍 공항에 도착해도 할 수 있는 게 없는 셈이다. 출발 2시간 전이 되어야 카운터 옆으로 직접 가지고 나온 공항 검색장비들이 놓여지고 카운터가 열리지만 이번에는 긴 줄이 승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대한항공 200번째 탑승으로 이용한 아오모리 공항 라운지.

그렇다고 밖에서 마냥 기다리기도 뭐해 줄을 서서 일찍 들어갔으나 딱히 나을 것도 없었다. 우연찮게 이번 여정이 대한항공 200번째 탑승이라 아오모리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이게 아니었다면 뭘 하고 시간을 보냈을까 싶을 정도였다. 물론 라운지도 다른 공항에 비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간식거리와 음료, 볼만한 잡지들이 있었으니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시내에서 시간을 충분히 보내고 빠듯하게 공항에 도착하는 게 오히려 나을 듯싶었다. 항공편을 놓치지 않는 시간 내에서라면 말이다.


어른용 기내식보다 더 푸짐한 아동용 기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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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