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11. 5. 4. 08:00
바다 같은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전시실.
 

대부도로 향하는 길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섬 탄도는 요트 때문에 탄도항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다른 볼거리도 가지고 있는 섬이다. 넓은 바다를 품에 안고 있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과 그 앞에 자리한 누에섬이 바로 그곳.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은 바다를 끼고 있는 안산의 해양문화에 대한 전시공간으로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하면 초대형 닻이 관람객을 먼저 맞아준다. 박물관의 특징을 잘 살린 조형물이기도 하지만 워낙 큰 조형물인지라 주로 기념촬영 장소로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시선을 모으는 큰 박물관과 조형물.

박물관의 입장료는 2천원. 다른 박물관들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나 관람객은 아직 많지 않았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큰 규모의 수족관이다. 수족관 내부 시설은 아쿠아리움과 비교할만큼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많은 종의 어류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어촌박물관과 어울린다는 느낌을 금새 받을 수 있었다.


입구에 자리한 아쿠아리움.

오른쪽에 자리한 1전시실은 안산시의 역사와 생태환경에 대한 전시실. 안산시에서 나온 해안유적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공룡발자국과 공룡알 화석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 공룡발자국은 이곳 탄도 채석장에서 찾아낸 것으로 총 5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1전시실의 공룡알과 공룡발자국 화석.

2전시실에는 어업문화를 주제로 갯벌을 둘러싼 어촌의 삶과 어업에 관한 전시로 구성되어 있었다. 갯벌과 염전에서 작업하는 어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고 어구나 어선, 갯벌의 생태계들에 대한 설명들도 빠짐없이 전시해 두었다.

어구들이 전시된 2전시실.


갯벌과 염전의 모습도 재현.

2전시실의 푸른 빛 통로.

2층에 있는 3전시실은 안산의 어촌 민속을 재현한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었다. 전통혼례식 장면, 공기놀이를 하는 아이들 모습, 출어를 앞두고 풍어를 기원하는 돈배미놀이 등 바다를 가까이 하고 있는 어민들의 삶을 충실히 보여주도록 구성하였다.

2층에 자리한 3전시실.



어촌의 생활상인 전통혼례, 공기놀이, 돈배미놀이를 재현해 두었다.

안산시와 화성시 모형.

이외에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인 도서관과 체험할 수 있는 체험전시실이 별도로 자리하고 있었다. 잘 정리된 도서관과는 달리 전시물들이 방치된 것 같은 체험전시실은 모습은 대비되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구성은 잘 갖춰둔 셈이다.

어린이 체험전시실에 있는 수족관.


직접 만져보고 배울 수 있는 공간.

어린이 도서관.

어촌민속박물관은 전반적으로 어촌생활을 두루 알 수 있는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안산시 생태계와 어촌에 대한 박물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아무래도 전국에 많이 있는 어촌민속박물관이라 흔하게 만들기 보다는 지역적인 특색을 살려 운영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산어촌박물관을 나오면 바로 앞에 섬이 하나 보이는데 이 곳이 등대전망대가 있는 누에섬이다. 멀리서 보면 누에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흐린 날씨 탓과 가늘게 연결된 도로 때문에 갈 듯 못 갈 듯한 꿈속의 섬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다른 일정 때문에 시간이 없어 직접 누에섬에 들어가보지 못하는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누에 모양으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누에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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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