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11. 5. 13. 09:45
10여기의 소가야 왕릉이 자리한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학동마을에서 나와 이동한 곳은 고성읍에 자리하고 있는 송학동 고분군이다. 고성을 오게 된 이유 중 하나인 곳으로 책 속에 실려 있던 고분군의 사진 한 장이 고즈넉한 분위기로 자리하고 있어 관심이 갔던 곳이다.

그렇다고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지는 않았는데 송학동 고분군이 위치한 곳이 고성읍의 중심이라 이동하기 위해 지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찾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넓은 지역에 걸쳐 고분이 자리한 데다 나지막한 언덕처럼 볼록 솟아 있어 고성군의 랜드마크처럼 쉽게 눈에 들어왔다.

고성이라 관광 안내도 공룡이 해 준다.



넓은 지역에 걸쳐 고분이 모여 있다.

송학동 고분군은 세기 전반에 축조된 것으로 10여기의 소가야 왕릉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사적 119호. 10여개 고분 가운데 자리한 1호 무덤이 우두머리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하게 누구의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전체 고분에 대해서 정식 발굴을 거치지 않은 상태라 정보도 많지 않은데, 확인된 바로는 석실 내부의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고 국내 최초로 발견된 붉은색 채색 고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내부를 볼 수 있는 곳도 따로 없고 축조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들도 같이 나왔다고 하나, 유물 또한 이 곳에 없어 볼거리란 고분 외부 뿐이다.



고분 사이에 나 있는 작은 길.

고분 사이에 길을 만들어 두어 고분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괜찮았다. 길 또한 인위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고분의 잔디와 나란히 연결된 것이라 잔디밭을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이 길에 서 있으니 고분은 사실 별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높은 위치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는 고성 시내의 한적한 풍경이 작은 도시의 멈춘듯한 그림 같아 한참을 서서 구경했다.



고분군에 올라 가니 고성읍이 눈에 들어온다.

고분을 보러 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쌀쌀한 날씨라 그럴 수 있겠지만 고분 사이의 길을 거닐다 마주한 사람은 고분 주차장에 세워진 차보다 적었다.


고분군 아래 있는 고인돌. 돌 위에 북두칠성 모양의 구멍이 나 있다.

고분군을 나와 고성읍에서 유명하다고 알려진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정식 메뉴였는데 회 한 사발 줄 때까진 좋았는데 설거지 소리에 늦게 왔다고 눈치까지 줘서 그다지 맛있게 먹을 수 없었다. 사진은 찍었지만 소개는 하고 싶지 않은 그런 곳이라 사진 한 장으로 패스해 본다.

고성읍에 있는 한정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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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