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1. 7. 15. 15:57
교토 여행정보를 얻어 위해 들른 교토역.
 

둘째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교토역 방향으로 향했다. 지하철로 이동해도 한 정류장 거리라 타고 갈아타기도 애매했지만 호텔과 교토역 사이에는 도심 속 사찰인 히가시혼간지가 있어 아침에 잠시 들러 구경할 요량이었다.

여유 있게 10여분쯤 걸어가니 나타난 히가시혼간지. 유명한 여행지는 아니다 보니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고 생각은 했지만 주변에 있는 흔한 절들처럼 입구를 들락거리는 사람조차 없었다. 절 앞 길을 지나치는 출근길 시민들이 더 많았다.

히가시혼간지는 일본 불교 종파의 하나인 정토종이 시작된 절로 머리카락 밧줄인 게즈나가 있는 곳이다. 경내로 들어갔더니 안타깝게도 게즈나로 지었다고 하는 고에이도는 보수공사가 한창이라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교토에서 가장 큰 목조건물이기도 한 고에이도 앞에서 사진 몇 장만 남기고 교토역으로 이동했다. 히가시혼간지에서 교토역은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교토역은 완전 새롭게 지어진 현대식 복합 건물이다. 교토의 고즈넉한 도시 분위기와는 정반대이지만 교토 여행에 있어서는 빠질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전날 관광안내소가 문이 닫힌 시간에 도착하는 바람에 다시 올 수 밖에 없었으니 빼놓으면 허전한 셈이다.

도착한 시간에 관광안내소가 열지 않아 교토역에 붙어있는 이세탄백화점의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있는 공원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고 내부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층별로 구경을 했는데 구조적으로 재미있는 것은 맨 아래층에서 맨 위층까지 에스컬레이터가 지그재그가 아닌 일자로 이어져 뻥 뚫린듯한 모습이라는 점이다. 일부러 복잡하게 구조를 만드는 요즘 백화점과는 달리 필요한 층까지 쭉 가서 물건만 사고 그대로 나가면 되는 형태이니 백화점 입장에선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다. 실제는 어떨지 모르지만.





백화점 구경을 끝내고 관광안내소를 찾았다. 나름 교토는 두 번째 방문이라 지난 번 찾았던 곳이 아닌 다른 명소들을 보고 싶었다. 지난 번 갔던 곳들을 알려주고 그 외의 다른 여행코스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때마침 입춘이라 교토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많이 열린다며 이 때만 볼 수 있는 축제가 있는 곳을 몇 곳 알려주었다.

입춘 행사가 열리는 정보만해도 A3 종이 양면에 한 가득 있었으니 다 보는 것은 당연히 무리였고 그 중에서 괜찮은 것들만 지난 번 못 갔던 지역에다 이동 시간을 고려해 다시 추가했다. 추천 받은 모든 축제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다면 이렇게 일정을 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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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