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8. 9. 16. 22:10
해질무렵의 랜드마크타워.

요코하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미나토 미라이 21 지역에서 보는 야경이다. 높게 지어놓은 고층빌딩군과 바다 앞에 놓여진 코스모월드, 그 사이에 끼여있는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가 조화롭게 보이는 야경은 요코하마를 대표하는 모습이라 사진 속에서 많이 봐온 모습이기도 하다. 1일 코스 일정을 잡을 때 미나토 미라이 21 지역을 마지막에 보라고 하는 이유가 그런 점 때문이다.

요코하마 1일 코스의 마지막 정점인 미나토 미라이 21 지역에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쉬엄쉬엄 걸어서 왔음에도 무렵이라니. 요코하마가 볼거리가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너무 서둘러서 움직인 탓일까? 그렇다고 야경을 안볼 수 없으니 어절 수 없었다. 기다리는 수 밖엔.

코스모월드의 대관람차와 롤러코스트.

미나토 미라이 21 지역의 고층빌딩 모습.

코스모월드에서 대관람차 한 번 타줘도 괜찮지만 전망대 올라가는 것도 싫어하니 대관람차를 타야할 이유도 없었고 랜드마크타워 안을 구경하고 다녔음에도 시간은 남았다. 공원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모습이 감나무 아래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만큼 한심한 기분이 들었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제한된 시간에 그냥 보내는 시간은 정말 지루한 시간이었다. 야경 사진을 담으려는 자세는 덜된 듯 했다.

그렇게 기다려서 본 요코하마의 야경 때문일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고베의 야경쯤은 될 거란 막연한 기대를 했는데 오버해서 생각한 게 아닌가 싶었다. 고층빌딩은 건물 안에서 뿜어내는 형광등 빛 뿐이고 대관람차에 들어오는 빛은 그냥 네온사인이라서 그런지 평범했다. 그나마 대관람차의 네온사인이 주기적으로 바뀌어서 덜 심심하다는 거, 니혼마루가 물과 어우러져 멋드러져 보이는 게 괜찮은 정도. 화려한데도 화려한 것 같지 않은 기분이랄까. 전체적으로 뭔가 아쉬운 그런 야경이었다.

대관람차는 5시반부터 조명이 들어왔다. 9월 기준.

니혼마루 메모리얼파크 야경이 괜찮은 편.

미나토 미라이 21에서 코스모월드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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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