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국도의 남쪽 끝, 스탈링 포인트.
하루 동안 스페인 피게라스에서 발렌시아를 거쳐 그라나다까지 1,000Km가 넘는 운전을 한 이후로 절대 장시간 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적이 있다. 많은 곳을 돌아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피로를 무릅쓰고 운전을 한 것인데, 지나고 보면 일정에 쫓기는 모습이 여행을 떠나온 목적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유가 있어서였다.
하지만 이번 뉴질랜드 여행에서도 장시간 운전을 했던 날이 있다. 남섬 일정은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퀸즈 타운을 거쳐 더니든으로 도는 반시계 방향 코스를 선택하였는데 밀포드 사운드 이후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라 본의 아니게 하루는 많은 거리를 운전해야만 했다.
인버카길에 있는 수도탑.
아침에 밀포드 사운드 로지에서 나와 한나절을 밀포드 사운드에서 보내고 남은 시간 동안 뉴질랜드 최남단인 블러프를 지나 더니든까지 가는 일정은 500Km가 넘는 장거리였다. 거리는 스페인에서 운전했던 것에 반도 되지 않았지만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를, 세단이 아닌 캠퍼밴이었기 때문에 운전의 피로도는 비슷한 정도였다.
하루동안 이동한 거리.
사실 이 날의 일정은 도로의 끝지점인 블러프를 보겠다는 이유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블러프가 아니었다면 다웃풀 사운드나 테 아나우에서 하루를 더 보내도 괜찮은 시간이었는데 최남단 사진 한 장이 화근이었던 셈이다.
막상 블러프에 있는 최남단 지점은 사진 속 표지판 딱 하나 빼고는 볼품 없는 곳이었다. 그저 바다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것 외엔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몇 시간을 고생해서 달려온 길인데 “겨우 이것뿐이라니!!”
블러프에 있는 스탈링 포인트.
블러프를 지나서 있는 홀리데이 파크는 캐틀린스 포레스트 공원 주변에 몇 개가 자리 했으나 밀포드 사운드 로드에 있는 홀리데이 파크 수준으로 시설이 열악한 곳이었다. 결국 예정보다 이르게 더니든에 있는 TOP10 홀리데이 파크까지 무리해서 운전하기로 하였다.
해질 무렵에 출발했지만 더니든까지 이어진 1번 도로는 차들이 제법 많이 다녀 퇴근길을 연상시키는 듯했다. 차량이 많은 이유는 아니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차들의 행렬 때문이었다. 도로 주변에 늘 있던 양들의 모습도 이 길로 접어들고 나니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름다운 뉴질랜드 풍경을 보는 것은 이번 길이 마지막인 듯했다.
더니든으로 향하는 길 옆의 넓은 목장들.
하루 동안 스페인 피게라스에서 발렌시아를 거쳐 그라나다까지 1,000Km가 넘는 운전을 한 이후로 절대 장시간 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던 적이 있다. 많은 곳을 돌아보고 싶은 욕심 때문에 피로를 무릅쓰고 운전을 한 것인데, 지나고 보면 일정에 쫓기는 모습이 여행을 떠나온 목적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유가 있어서였다.
하지만 이번 뉴질랜드 여행에서도 장시간 운전을 했던 날이 있다. 남섬 일정은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퀸즈 타운을 거쳐 더니든으로 도는 반시계 방향 코스를 선택하였는데 밀포드 사운드 이후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라 본의 아니게 하루는 많은 거리를 운전해야만 했다.
인버카길에 있는 수도탑.
아침에 밀포드 사운드 로지에서 나와 한나절을 밀포드 사운드에서 보내고 남은 시간 동안 뉴질랜드 최남단인 블러프를 지나 더니든까지 가는 일정은 500Km가 넘는 장거리였다. 거리는 스페인에서 운전했던 것에 반도 되지 않았지만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를, 세단이 아닌 캠퍼밴이었기 때문에 운전의 피로도는 비슷한 정도였다.
하루동안 이동한 거리.
사실 이 날의 일정은 도로의 끝지점인 블러프를 보겠다는 이유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블러프가 아니었다면 다웃풀 사운드나 테 아나우에서 하루를 더 보내도 괜찮은 시간이었는데 최남단 사진 한 장이 화근이었던 셈이다.
막상 블러프에 있는 최남단 지점은 사진 속 표지판 딱 하나 빼고는 볼품 없는 곳이었다. 그저 바다를 눈 앞에 두고 있다는 것 외엔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몇 시간을 고생해서 달려온 길인데 “겨우 이것뿐이라니!!”
블러프에 있는 스탈링 포인트.
블러프를 지나서 있는 홀리데이 파크는 캐틀린스 포레스트 공원 주변에 몇 개가 자리 했으나 밀포드 사운드 로드에 있는 홀리데이 파크 수준으로 시설이 열악한 곳이었다. 결국 예정보다 이르게 더니든에 있는 TOP10 홀리데이 파크까지 무리해서 운전하기로 하였다.
해질 무렵에 출발했지만 더니든까지 이어진 1번 도로는 차들이 제법 많이 다녀 퇴근길을 연상시키는 듯했다. 차량이 많은 이유는 아니었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차들의 행렬 때문이었다. 도로 주변에 늘 있던 양들의 모습도 이 길로 접어들고 나니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아름다운 뉴질랜드 풍경을 보는 것은 이번 길이 마지막인 듯했다.
더니든으로 향하는 길 옆의 넓은 목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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