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맛집2008. 9. 19. 15:10
예쁘게 만들어진 와플은 아니지만 맛은 아주 좋다.^^

맛도 있고 특이한 와플 카페를 소개하려고 한다.

삼청동길에서 삼청터널 쪽으로 가다 보면 마을버스 종점에 Coffee, Waffle 이라고 적힌 건물이 보인다. 와플을 좋아해서 한 번쯤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곳이었는데 가보고 나서 지금은 종종 찾아가는 와플 카페가 되었다. 간판이 따로 있는 곳이 아니라 월 페이퍼라는 이름도 영수증을 통해서 겨우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서 확인해보니 “커피 & 와플”, “윌페이퍼”으로 부르는 분들도 있어 도대체 진짜 이름이 뭔지 헷갈린다. ㅡㅡ;; 슬로우가든에서 가지고 나온 명함에도 이름은 전혀 없다. 주소와 메뉴 뿐.

아무리 찾아도 간판은 없지만 Coffee와 Waffle은 눈에 잘 들어온다.

주메뉴는 역시 와플, 커피, 빵.ㅋㅋ

아래층에도 자리가 있지만 반지하 같고 1층이 적당.

슬로우가든의 공간은 제법 넓다. 지하 1층과 1층에 앞뒤의 테라스 공간까지 자리마다 조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자리를 고르는 맛도 있다. 한여름에 들렀을 때는 더위 때문에 창가 쪽이나 테라스 자리는 손님들이 아무도 없더니 선선해지니 오히려 안쪽 자리들이 가장 인기 없었다. 의자도 테이블도 제각각이니 좋아하는 자리를 찾아 앉으면 될 듯 싶다.^ㅇ^

눈에 확 들어오는 메뉴판. 자! 골라봐~

카운터가 있는 공간. 중간중간의 나무 기둥은 컨셉.

커피 원두와 로스팅을 하는 곳에도 테이블이 있다.

주로 먹는 메뉴 겸 추천 메뉴는 아이스크림 와플. 적당히 구워진 와플에 조화로운 아이스크림, 그 위에 올려진 바나나와 키위까지 먹음직스럽게 나왔다. 키위를 한 입 먹어주고 와플을 먹기 시작했는데 바삭거리는 맛은 없으나 부드럽고 촉촉한 게 꽤나 맛있었다. 아이스크림은 보기엔 맛이 없어 보이는데 와플 맛과 조화롭게 어울렸다. 커피를 직접 만들어내서 카푸치노나 카페라떼 등 커피 종류도 만족스러웠다. 또 하나 갈 때마다 맛이 일정하다는 점도 맘에 든다.

와플과 함께 먹는 커피도 최고.

조금 아쉽다면 커피와 와플을 먹으면서 책을 보든 글을 쓰든 맘 편히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사람이 많아서일까 오래 있을만한 분위기는 못된다는 점이다. 다른 와플 집에 비해 기다리는 손님들 눈치는 보이지 않지만 어수선한 맛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와플 집은 와플만 맛있으면 되는 걸.^^;

삼청동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쳤다면 쉬엄쉬엄 이동해서 와플 맛을 보거나 적당히 수다 떨기에 좋은 곳이다.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15-2
전화 02-737-7187
와플 아이스크림 9,900원, 카페라떼 4,800원, 에스프레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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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