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9. 8. 15:40
벨라지오 호텔에서는 30분마다 음악과 함께 분수쇼가 펼쳐진다.

첫날 들렀던 서커스 서커스 호텔을 나와 벨라지오로 들어갔다. 적어도 라스베가스에 왔으니 제대로 즐기고 싶었다. 서커스 서커스 호텔과 벨라지오의 차이는 같은 “호텔”임에도 하늘과 땅 수준이었다. 직원들의 태도도 그렇다. 하나하나 세심한 배려가 있다고 할까. 마주하는 손님들이 다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그걸 느끼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호텔에 들어 갔을 때 차량에 대한 검문을 한다든가 객실로 올라가는 곳에서 객실카드를 다시 확인하는 모습은 서커스 서커스 호텔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주차장 역시 벨라지오는 밝은 지하 주차장이 있었고 서커스 서커스 호텔은 옆 건물 주차 전용 건물에 주차를 했다.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 또한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는 극과 극의 체험 같은 기분이었다.

벨라지오 호텔의 규모는 매우 크다.

벨라지오 호텔에 "O" 쇼 티켓을 찾으러 갔다가 봤던 정원에서 반해 버렸다.




낮시간 때 정원은 식물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벨라지오에서 딱 1박을 했지만 1박은 하는 동안 카지노에서 룰렛과 슬롯머신을 하고 O theater에서 “O” 쇼도 봤다.

앞서 서커스 서커스 호텔과 비교도 했지만 카지노 역시 큰 호텔의 카지노가 더 넓고 시설도 깨끗했다. 게임을 별로 즐기지 않아서 카지노를 목적으로 간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라스베가스에 왔으니 게임이라고 한 번 해볼 요량으로 카지노로 갔었다.

여러 게임이 있지만 즐겨본 적이 없으니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슬롯머신을 했다. 다들 아는 것처럼 기계 옆을 내려서 게임을 돌리는 기계부터 버튼만 누르면 돌아가는 오락실의 단순한 게임이 슬롯머신이다. 무엇보다 적은 돈으로 할 수 있어 그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 게임에 단돈 10센트. 역시 욕심을 안 부리면 게임은 따게 되어 있는지 조금 땄다.

딴 돈으로 룰렛 판으로 들어갔다. 룰렛은 구슬을 돌려 들어간 숫자를 맞추는 게임. 들어갔다고 하기 뭐할 정도로 한 순간에 딴 돈 다 잃고 자리를 일어났다. 기분 좀 내려고 했더니 순간 잃어서 할 말이 없었다. 괜히 민망한 정도. 그래도 카지노에 와서 별달리 돈 안들이고 잘 놀았으니 그걸로 만족했다.




카지노장이 있는 곳은 촬영불가다. 틈틈히 기념으로 찍었다.

그랜드캐년을 갔다 온 그날 저녁에 “O” 쇼를 보았다. 라스베가스의 인기 쇼 중 하나인 “O” 쇼는 물위의 서커스다.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배우들은 하나하나 독특했고 그들의 연기도 멋졌다. 게다가 사장님이 마련해 준 자리는 앞에서 두 번째 자리. 배우들과 마주 보고 있으니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았다. “O”쇼는 언젠가 다시 볼 기회가 있다면 또 한 번 보고 싶다.


벨라지오 호텔의 "O" 쇼를 보고 나왔다.

라스베가스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벨라지오의 뷔페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뷔페는 아주 나쁜 경우가 아니면 그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음식이라 그다지 좋거나 나쁜 기억은 없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밝은 로비에서 신선한 꽃들을 구경했다. 벨라지오의 로비는 실외의 정원처럼 잘 만들어져 개성이 아주 강한 공간이다. 정원에 있는 꽃들 또한 식물원에 온 것 같이 다듬어져 있어 기분이 상쾌해졌다. 로비에서 벨라지오의 마지막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나왔다.


카지노 옆에 있는 뷔페 식당, 라스베가스의 뷔페는 전반적으로 저렴하다.



쇼핑몰 지역은 대체적으로 비싼 물건을만 팔아 거리만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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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