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2009. 9. 9. 14:52
이 곳이 베네치아라고 말하면 베네치아가 되는 곳. 오른쪽 끝이 통곡의 다리.

벨라지오가 라스베가스 최고의 호텔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음에 다시 라스베가스를 가게 된다면 벨라지오가 아닌 베네치안 호텔에서 숙박할 생각이다. 최근에 국내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제는 마카오에도 똑같이 만들어 뒀다고 하니 꼭 라스베가스까지 갈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마카오는 마카오일뿐 내 기억 속에 베네치안 호텔은 라스베가스에만 있다.

베네치안 호텔은 말 그대로 베네치아를 컨셉으로 한 호텔이다. 건물 밖까지 이어진 인공수로는 베네치아 앞 바다를 상상하게끔 하고 그 수로를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베네치아 골목을 연상시키는 쇼핑거리가 나온다. 그리고 그 안에는 곤돌라가 다니고 베네치아 광장과 비교될만한 정말 넓은 광장이 있다. 광장에서 결혼식을 하는 사람들까지 있으니 베네치아가 따로 없다. 요즘 쇼핑몰의 실내에 종종 등장하는 하늘색 천장과 구름도 베네치안 호텔이 원조 격이다. 하늘도 넓게 만들어 인공 아닌 인공물처럼 보일 정도로 잘 만들어뒀다.

베네치안 호텔의 전체 모습.


호텔로 들어가는 길은 리알토다리 모양이다. 그것도 수평 에스컬레이터.

호텔 또한 기본적으로 벨라지오나 Treasure Island, Mirage Resort와 견줄 수 있는 수준 높은 곳이다. 호화롭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 한 번 묵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가격도 벨라지오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뭐 그래도 한 번쯤 자는 데 지장 있는 고가는 아니니 다음에는 꼭 이 곳으로 올 생각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호텔의 컨셉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호텔이 된다. 단순히 객실도 보지 않고 멋진 베네치아 모습을 다시 떠올리게 해 준 그 기억 하나 때문에 베네치안 호텔을 잊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라스베가스에는 호텔 하나하나 나름대로의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모양만 본뜬 호텔이 있는가 하면 환상을 불러 일으킬만한 호텔이 있다. 호텔 설계하는 분들은 정말 참고할 만한 호텔이지 않을까 싶다.



베네치아 운하와 곤돌라.



베네치아 광장의 풍경이 이 모습 아닐까.


천장화 하나하나 세심하게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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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