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쿄2008. 7. 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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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잔 생각나게 하는 닭꼬치.

도쿄는 술 먹기 참 좋은 곳이다. 한국과 달리 동네 마트에만 가도 하루에 다 소화해내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종류의 맥주들이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냥 그날 내키는대로 집어서 마시면 그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나 역시도 마트에 있는 맥주를 종류별로 다 먹어보진 못했다.

그렇다해도 역시 술은 술집에서 먹는 게 술맛이 제대로 난다. 신주쿠 뒤를 돌아다니다보면 먹음직스러운 술집들이 많긴 한데 말을 더듬거리는 여행객에게는 조금 귀찮아서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라 다음 기회로 미루고 편한 체인점인 시로키야를 찾았다. 시로키야는 워낙 많아서 웬만한 동네에는 하나쯤 보이는 듯 했다. 꼭 여기가 아니여도 술집은 많지만.

실내 분위기는 그다지 멋지거나 홀딱 반할 만큼의 그런 모습이라곤 전혀 없다. 꼭 동네 호프집 같다. 한창 유행했던 치킨집 인테리어가 더 정확한 것 같다. 서빙하는 직원들도 그렇고 손님들도 그렇고 메뉴판도 그렇다. 그렇다고 꼭 분위기 보고 술 먹는 건 아니니깐 별 상관하진 않는다. 메뉴판에 있는 안주류의 사진이 잘 나와 있어 사진만 보고도 메뉴 고르기가 편하고 다른 곳에 비해 술 값도 저렴한 편이다.

술 마실 때 꼭 앉아서 먹어야 한다거나 칸막이 잘쳐진 곳이어야 대화가 된다거나 뭐 맥주 종류가 많아도 불만하지 않을 거라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추천의 조건이 까다롭긴 하지만 부담없이 갈 만한 평범한 체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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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부른데 안주로 다코야키를 시켰으니 남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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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동네 호프집 분위기다. 한국이라고해도 믿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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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