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2009. 10. 27. 12:00
산토리니를 꼭 닮은 집.

여행지에 오면 부담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기다리는 직원들 때문인데 인원 수에 맞춰서 사다 보면 금액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이 커지는데다 그게 여행 중반이라면 늘어날 가방 부피 때문에 선뜻 살 수가 없다. 보통 선물은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나 토막만큼 조그만 선물을 사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아 마을에서 적당한 선물을 발견했다. 이아 마을을 꼭 닮은 조각 집.(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조그마한 게 지붕이 푸른색이어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선물 같았다. 선물뿐만 아니라 집에다 장식용으로 놔두기에 딱 좋아 보였다. 이건 산토리니 버스 정류장에서 올라오는 길에도 팔고 있고 상점 여러 곳에서도 파는 게 보였다.


선물을 샀던 상점, 카드결제 된다.

형태는 딱 두 가지. 유광과 무광. 버스정류소에서 올라오는 골목길에서 파는 것은 무광. 4.5유로. 비싼 편. 일반 상점에서 볼 수 있는 제품은 3.5~4유로 사이였다. 직원들 숫자에 맞춰서 좀 사고 8개 정도는 집에다가 놔두기로 하고 무더기로 샀다. 포장은 튼튼하게 해줘서 깨질 염려는 없을 정도였고 한 번에 사서 할인까지 받았다.(지금은 집 책장에 집들로 마을을 꾸며놓았다. 볼 때마다 생각난다.^^)

전 세계 어디서나 파는 알록달록 귀여운 고양이.

또 하나는 고양이 조각이었다. 나무 제품인데 산토리니만의 특색 있는 선물은 아니고 귀여운 편이다. 얼마 전 홍콩에서 일본에서 인도네시아에서 똑 같은 조각을 발견했다. 대체 원산지는 어디니? 헉.ㅡㅡ; 고양이 조각은 가격이 싼 편. 2유로 전후면 구입할 수 있다. 고양이들은 나무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는 데는 전혀 부담이 없었다.

쇼핑을 끝내고 노을을 보기 적당한 레스토랑을 찾아 다녔다. 전망이 안 좋은 레스토랑은 일단 제외하고 너무 비싼 가격이 아닌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맘에 드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골목을 두 번 정도 왕복했더니 해는 지고 시간은 한참 흘렀다.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니 괜히 마음이 촉박, 중간에 슬쩍 들러봤던 레스토랑에 들렀다.

그렇게 오래된 레스토랑은 아니었고 전망이 뛰어난 곳도 아니었다. 다만 이아 마을의 풍경과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는 걸로 만족했다. 음식도 맘에 드는 편은 아니었다. 치킨 그릴 요리만 먹을 만 했고 밥은 그냥 그런 편. 식사를 하면서 분위기도 한번 내보고 이아 마을의 마지막 풍경을 기억하는 것으로 돌아섰다.

바다 전망이 좋은 레스토랑을 찾다가 이아마을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치킨 그릴 요리는 괜찮은듯.

레스토랑 입구, 1982년에 만들어졌다고 적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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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