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2010. 5. 29. 12:00
버스를 운전하는 듯한 보트의 운전석.

왕궁을 나와 보트 투어를 타러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일행끼리 보트 하나를 타고 짜오프라야강을 둘러보면서 이동하는 코스로 중간에 수상시장을 들르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가이드를 따라 간 타창 선착장은 왕궁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었다. 5분 거리도 안 되는 듯.

타창 선착장 앞의 미니버스.

큰 버스에도 사람들이 가득.

바나나가 15밧. 배에서 사먹은 것보다 훨신 싸다.

타창 선착장.

선착장에는 외국인들 몇몇이 보였을 뿐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한가로이 배를 기다리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여유로운 시간이 느껴졌다. 패키지가 아니더라도 이 곳에서 보트를 빌려 원하는 곳으로 투어를 갈 수 있는 듯 몇 개의 상품들도 눈에 보였다. 잠시 후 우리가 탈 타고 갈 배가 도착해 배로 이동 했다.



운하에서 마주친 배들.

대충 보면 30여명이 탈 수 있는 배 크기였는데 우리 일행만 타서인지 배가 널널 했다. 좌석이 많아 친하지 않은 사람들처럼 멀리 떨어져 한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있었는데 앞에서 보니 다들 멍한 표정들이었다. 아무래도 왕궁에서 인증 샷을 찍는데 체력소모가 심했던 듯 싶었다.


운하 옆으로는 허름한 집들이 많다.

배는 알고 있는 평범한 배의 모양이 아니라 버스 모양의 구조를 지녔다. 맨 앞 왼쪽 자리에 배를 운전하시는 분은 버스 핸들처럼 생긴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고 있었고 그 옆 자리에는 현지인 가이드가 앉아 강 옆의 모습들을 설명해주는데 마치 관광버스를 타고 가는 기분과 흡사했다.

배 옆으로 살짝 다가온다.

바나나 천원, 음료수 천원.

자율방법이라고 쓰여있는 모자. 인상이 좋은 아저씨였다.

중간 쯤 가니 예정된 코스에 나와 있는 수상시장이라고 할 만한 곳은 아니었지만 아저씨 한 분이 배에 음료수와 바나나 등을 싣고 옆으로 다가왔다. 배에 실려있는 바나나와 람부탄, 음료수는 모두 1불, 이마저도 없으면 천 원짜리 한 장으로도 살 수 있었다. 그냥 시장에서 사 먹는 것보단 비싸지만 배에서 사먹는 거라 주머니가 쉽게 열렸다.

재미있는 것은 아저씨 모자에 자율방범이란 한글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글 관광객들을 상대하다 보니 어떻게 구한 듯 싶었다. 인상 좋은 아저씨는 거스름돈을 바꿔줬더니 람부탄을 봉지 가득 담아줘 덤을 받은 기분이었다.


식빵을 던지면 몰려 드는 메기들.

조금 더 이동한 곳에는 강 아래 메기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가이드가 건네준 식빵을 던지니 물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메기들이 입을 들이밀었다. 어찌나 수가 많은지 식빵 하나에 보통 경쟁이 아니었다. 다들 조그맣게 잘라주질 않고 식빵을 큰 덩어리씩 던졌으니 먹은 메기는 아마 대박이지 않았을까.

그 뒤론 한가로운 짜오프라야 강 투어에 나섰다. 느긋하게 강을 따라 이동하면서 보는 방콕의 모습은 여유롭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짧은 방콕의 일정이 끝이났다.

메기들이 많던 곳 옆의 사원.

지나가기만 하는 왓아룬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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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