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하루2010. 7. 21. 07:30
프린트 된 무늬가 예쁜 테디베어.

테디베어뮤지엄은 중문관광단지에 2001년 개관한 테디베어 전문 박물관이다.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파주 헤이리, 남산 N 서울타워, 설악산 대명리조트의 테디베어뮤지엄도 모두 같은 곳에서 운영을 하고 있는 곳으로 중문에 있는 테디베어뮤지엄이 원조 격인 곳이다.

제주에 있는 박물관 중에서도 입장료가 비싼 편인 이 곳을 찾은 이유는 다른 게 없다. 오로지 예쁜 테디베어를 보기 위해서였다.


테디베어뮤지엄의 외부.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는 테디베어.

테디베어의 테디는 미국의 테어도어 루즈벨트의 애칭에서 유래된 말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미시시피 강으로 곰 사냥을 나갔는데 한 마리도 잡지 못하자 수행원들이 새끼 곰을 잡아두고 총을 쏘라고 권유하게 되었고 루즈벨트는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며 이를 거절하였다. 이런 사실이 그 자리에 있던 신문기자를 통해 워싱턴 포스터에 삽화로 실리게 되었고 그의 정직함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뉴욕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던 모리스 밋첨은 이를 보고 자신이 만든 곰인형에 루즈벨트 대통령의 애칭인 테디를 붙여 테디베어로 판매하였는데 이 테디베어는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자연스레 테디베어는 사랑 받는 곰 인형의 지칭하는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디즈니랜드.

베를린 장벽 무너지는 날.

홍콩의 밤거리.

결혼식 날.

제주의 풍경.

테디베어 이름의 유래에서도 뜻 깊은 사연이 있지만 테디베어는 어릴 적 추억이 깃든 따뜻한 이미지 때문인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테디베어뮤지엄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테디베어뮤지엄은 맨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관람하는 코스였다.

티켓을 구매하고 바로 아래 층의 전시관을 먼저 찾았다. 인류의 역사적인 장면을 뽑아내 꾸며놓은 역사관과 세계 최고가 2억3천만원의 루이비통 베어가 있는 예술관,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드라마 궁의 특별전시관까지 테디베어의 표정은 똑같았지만 각각의 테디베어에 심어둔 이미지만은 모두 달라 보였다. 어떤 옷을 입고 있냐에 따라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곰들 같았다.

전시관을 보고 다시 내려가니 뮤지엄 샵이 있었다. 테디베어를 비롯, 의류와 문구 등의 상품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아마 아이들과 같이 왔다면 사지 않고 나갈 수 없는 듯 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이라 나중에 커서 품에 안고 다닐 수 있는 정도의 테디베어 한 쌍을 미리 구입해서 나왔다.

뮤지엄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멋진 위치에 야외정원이 마련되어 있었다. 카페와도 연결되어 있어 커피를 마시면서 쉬기에도 좋고 정원 곳곳에 있는 곰들과 사진 찍으면서 산책하기도 아주 좋은 공간이었다.


프린트 된 무늬가 예쁜 테디베어 2종.

세계 최고가 2억3천만원짜리 루이비통 테디베어.

뮤지엄샵 앞의 빅사이즈 테디베어.

뮤지엄샵. 테디베어와 의류, 문구류를 판매

작년에 다시 테디베어뮤지엄을 찾았지만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는 않았다. 안에는 들어가보지 못한 일행만 들어가고 밖에서 기다렸다. 한 번은 찾을 만 하지만 두 번 들어갈 만큼 끌어당기는 건 없단 얘기다. 아이가 크고 나면 그땐 찾을지 모르겠지만.


야외정원 곳곳에 곰들이 즐거운 한 떄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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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