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10. 9. 13. 13:03
지쇼지의 인상적인 모래정원.

은각사(긴카쿠지)로 알고 있는 이 곳의 공식명칭은 지쇼지다. 은각사로도 적혀 있는 것들이 많지만 지쇼지만 적어놓은 지도나 차량들도 있어 헷갈리지 않으려면 지쇼지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지쇼지는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세운 것으로 원래 쇼군의 휴양지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었다.

1482년 관음전을 만들 때는 요시마사의 할아버지인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만든 로쿠온지(금각사)를 모방하여 은으로 덮을 계획을 세웠으나 중간에 건설이 중단되면서 끝내 덮어 씌우지는 못했다. 화재나 자연재해를 겪지 않아 요시마사가 본 마지막 지쇼지의 모습이 현재의 지쇼지 모습과 동일하다. 그가 사망하면서 불교 사찰로 바뀌었고 그 때 붙여진 이름이 불교식 명칭인 지쇼지가 되었다.



입구에 자리한 정원.



지쇼지의 국보인 도구도.

지쇼지에 들어서서 입장권을 사면 엄청난 크기의 입장권을 보고 놀라게 된다. 접을까 말까 고민할 만큼 큰 사이즈인 입장권은 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입구의 통로는 높은 나무로 만들어 밖에서는 지쇼지의 외관을 볼 수 없도록 만들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두 가지 모습에 반하게 된다. 바로 모래정원과 이끼정원이다.



여러 위치에서 본 모래정원. 둥근 부분이 고게츠 다이.

첫 번째가 후지 산을 상징하는 모래정원. 관음전 앞에 자리하고 있는 이 모래 정원은 일본의 풍경 예술가 소아이에 의해 설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흰 모래 만으로 정원처럼 보이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모래정원의 가운데 있는 고게츠 다이는 모래와 물 만으로 만들었음에도 비나 눈에 끄떡없이 서 있어 경이로움이 절로 난다.

두 번째가 이끼로 덮여 있는 정원. 지쇼지 뒤의 산을 보면 대부분 녹색의 이끼로 덮여 있어 따로 찾지 않더라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끼로 덮여 있는 주변 모습을 금방 느낄 수 있다.



지쇼지 뒤 편의 산은 이끼가 덮고 있다.

지쇼지는 면적이 넓은 편이 아닌데다 관람코스를 정해두어 크게 보는 코스가 관람객마다 달라지지는 않는다. 입구로 들어간 관람객은 좁은 길을 따라 출구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감탄사가 연발되는 지쇼지는 교토만의 볼거리가 묻어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지쇼지.

지쇼지의 또 다른 모습들. 가을, 겨울 풍경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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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