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008. 10. 9. 14:34
모든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엔가쿠지에서 5분쯤 내려가면 메이게쓰인을 만난다. 국내에서 소개하는 가마쿠라의 주요 여행코스에는 빠져 있는 곳이지만 수국(아지싸이)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6~7월에는 온통 수국으로 뒤덮인다고 하는데 낙엽을 구경할만한 계절에 갔으니 수국 구경은 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1년에 1800만명이 다녀간다니 아마도 다들 수국이 피는 초여름에 오는 걸까.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비탈진 계단을 만나는 데 계단 모습이 입구의 시야를 틀어막고 있고 입구 주변으로는 화단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맛을 냈다. 한쪽 구석에 있는 화장실 모습까지도 그런 느낌을 주었을 정도다. 아무래도 주변의 절 입구에서 만나는 거대한 문이 아니라서 더 그런 듯 싶었다.

비탈진 이 계단을 넘어가면 메이게쓰인의 넓은 공간과 마주치는데 수국이 어디 있는지 모를 가을에는 아쉬움을 말할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  메이게쓰인에서 기분을 내려면 초여름에 찾아와 오차 한 잔 마시면서 수국을 감상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철로 변에 메이게쓰인 표지석이 서 있어 찾기 쉽다.

메이게쓰인에도 가을이 왔다.

메이게쓰인에도 가을이 왔다.

바위 아래의 불당.

메이게쓰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물.

창너머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300엔으로 오차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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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릿느릿느릿